소사구 범박동 현대홈타운 단지내 범박로 전신주 지중화사업이 8억여원의 사업비 중 2억~ 3억원을 부천시가 부담해야 가능할 것으로 알려져 사업추진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홈타운 단지는 당초 택지개발사업지구가 아닌 재개발 형태이 공동주택 사업으로 일반기업이 사업 시행을 추진하는 관계로 부천시가 시설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홈타운 단지의 건립을 추진할 당시 한전은 시행사인 기양건설에 구두상으로 범박로 지중화사업을 요청했고, 기양측은 지난 2000년 12월 한전에 지중화 계획수립을 통보하면서 한전이 시설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공사를 요청했으나 한전은 비용 부담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공사요청을 취소했다.

그러나 입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하자 부천시는 지난 2002년 12월 한전측에 지중화사업을 요청하고 협의를 했지만 한전측은 시가 총사업비의 3분의 1을 부담해야 지중화 중장기 사업계획에 범박로를 포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시는 한전측의 요구를 수용했다.

시 관계자는 “범박동 현대홈타운 단지는 택지개발지구가 아닌 구도시가지에서 추진되는 재건축사업 개념으로 추진된 만큼 집단민원 해결 차원에서 한전측과 협의를 가졌으나 사업비의 일부를 부천시가 부담해야 추진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수용해 내년도 지중화 사업계획에 포함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 부천지점 관계자는 “범박로 1.3Km구간의 지중화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7억~ 8억원 정도로, 부천시의 요청으로 중장기 사업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본사에 요청했으나 타당성 검토 등을 거친 후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