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방비석 전 부천부시장에게 10억6천만원의 자금을 제공하고 회사돈 97억원을 가로챈 혐의(특가법상 뇌물공여 및 횡령)로 불구속 기소된 부천터미널㈜ 및 소풍 상가 손모 대표에 대한 4차 속행공판이 지난 20일 오후 3시 인천지법 부천지원 453호 법정에서 형사합의2부(재판장 노만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특히 이날 공판에는 손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유죄를 선고받고 구속중인 방비석 전 부시장과 박효서 전 부천시의원 등 증인 4명이 출석, 검찰 심문에 응했다.

방비석 전 부시장은 정치자금을 받은 경위와 함바식당 운영권, 자신의 형에 대한 취직 부탁, 손 대표와의 식사자리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 등을 증언했고, 박효서 전 시의원은 손대표로부터 3회 걸쳐 6천만원을 받은 경위와 받은 돈을 생활비, 사무실 유지비, 의정활동비 등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증언했다.

또 소풍의 회계감사를 맡은 김모 회계자는 2004년부터 소풍의 제무제표 회계감사를 하면서 손 대표가 횡령했다고 하는 회사돈 97억원은 가지급금으로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했다고 주장했으며, 소풍의 회계과장 원모씨는 가지급금을 직원 복리후생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가지급금 사용처 부분에 대해 검찰측에 확인을 해 줄 것으로 주문했다. 손 대표에 대한 다음 공판은 내년 1월10일 오전 10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