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막되는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8)’와 관련, 부천지역 내 언론사별로 영화제 홍보광고가 이번주 집행됐다.

영화제 조직위 및 부천시 공보실에서도 정확한 광고집행 예산을 확인할 수 없는 가운데, 알려진 바로는 총 3천만원의 광고료가 부천시청 출입기자단에 배정돼 30개 지방일간지 및 지역언론사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더부천>을 비롯한 몇몇 언론사가 광고배정에서 제외됐다. <더부천>의 경우 온라인 사이트(www.thebucheon.com)는 경기도내 130여개 신문 사이트 가운데 17일 현재 랭킹 순위 10위를 기록, 부천지역 내 사이트 가운데서도 가장 앞선 순위에 랭크돼 있는 등 부천지역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져 오고 있다.

<더부천>은 요 근래들어 매주 발행해 오던 종이신문을 격주로 토요일에 종이신문을 발행, 온ㆍ오프라인 매체다.

이같은 사실을 굳이 적시하는 것은 이번 영화제 홍보광고 집행이 객관적인 잣대나 원칙이 없이 특정 기자에 의해 주먹구구식으로 좌지우지 되는 것이, 근 3개월째 부천지역 내 언론의 횡포 및 각종 문제점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광고주에 의해서가 아닌 특정 기자에 의한 이같은 특정 언론에 대한 광고를 배제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어서, 결국 기자들 사이에서도 ‘줄서기’와 ‘편가르기’ 등의 행태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번 영화제 홍보광고는 부천시민의 혈세와 각계 기업체 및 독지가들의 후원금 등에서 집행되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행사 주최측은 물론 부천시 공보실에서 조차도 광고집행 금액이 구체적으로 얼마인지, 어느 신문사에 광고가 배정됐는지 조차 전혀 모르고 있다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

따라서 특정 기자에 의해 좌지우지된 이번 영화제 홍보광고가 영화제 주최측 누구와 협의해 그 금액이 결정됐고, 신문사별로 배정된 광고금액이 어떤 기준으로 결정됐는지를 명명백백하게 가려져야만 할 것이다.

시민의 혈세로 집행된 영화제 홍보광고는 영화제 조직위원회와 부천시에서 그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고, 투명하게 집행돼야만 할 것이다. 시민의 혈세를 특정 기자가 광고주인 양 행세하며 주먹구구식으로 언론사별로 광고금액을 일방적으로 책정해 통보하고, 몇몇 언론사에 대해 무원칙, 자의적으로 배제하는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만약 이같은 특정 기자에 의한 광고집행 횡포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언론사간 갈등은 물론 건강한 지역언론을 표방하는 신문사 및 기자들에게 자존심에 대한 깊은 상처는 물론 지역언론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될 것이다.

한편 영화제 홍보광고는 지난해에는 2천460만원이 집행됐고, 이 과정에서 몇몇 특정 언론이 배제돼 영화제 사무국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물의를 빚어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에서도 특정 기자(구속중)가 폭력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지금도 검찰의 부천지역언론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잘못된 행태가 답습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