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발전기금의 관리 운용 등 신문 산업의 진흥을 위한 업무를 지원하게 될 2기 신문발전위원회 위원(8명)인 김서중 교수(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는 “지역언론의 여건이 어렵지만 일반 시민들이 생각할 때는 일정 부분 사회적 혜택과 (물질적인 혜택 보다는) 정신적 혜택, 그리고 사회적으로 평가받는 위치에 있는 만큼, 해당 지역사회에 대한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관심을 갖도록 하는 고민이 필요한 만큼, 지역언론이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1일 오후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 R&D연구센터에서 경기도 대변인실과 경기도지역신문협회 소속 40여개 회원사 발행ㆍ편집인 간담회에서 ‘지역신문 역할과 지방자치 발전 관계’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민주주의는 민(民)이 주인이 되는 것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가능하게 만드는 수단이 언론”이며 “우리나라는 참여를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지역언론은 관심의 영역이 무엇인가에 따라 종종 사이비 언론으로 지탄을 받기도 한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언론의 개별적 개선 노력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2010년까지 연장되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또는 지자체의 지원과 같은 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지역언론 역시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고, 도정(시정)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특히 “지역언론이 그동안 주민들에게 외면당한 이유 중에는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기 때문에 주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도 적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사를 얼마나 보도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서중 교수는 또 “신뢰받는 지역언론이 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래야만 신뢰 구축을 통해 지역주민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역주민에게 친근한 언론이 돼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똑같은 주제(민원, 현안과제 등)에 대해 해결할 때까지 다룰(보도할) 수 있는 지면 할애가 지역언론은 가능한 만큼 꾸준히 보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정치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비판’이 없는 것”이라면서 “지자체에서도 지역언론의 비판을 수용하는 입장이 중요하며, 이는 신뢰 구축을 통한 애정어린 비판과 지적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