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오정중학교(현 부천북중학교)를 졸업한 동문들이 ‘교명(校名) 되찾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오정중(북중)학교 총동문회(회장 홍사우 ㈜정민 대표이사)와 제9회 동문회(회장 원종혁)는 지난 20일 오전 8시부터 총동문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날 체육대회는 이 학교 출신 동문들과 홍건표 부천시장, 박종운 한나라당 오정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최운용 경기도교육위원, 이음재·송윤원 도의원, 박노설·정영태·신석철 시의원 등을 비롯해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이날 체육대회에서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오정중학교 교명을 되찾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자는 목소리가 동문들 사이에 나와 관심을 모았다.

현재 부천북중학교는 지난 1969년 오정중학교라는 교명으로 개교해 제1회 졸업생부터 제10회 졸업생까지 오정중학교라는 교명을 사용했다가, 1981년 36학급 인가를 받으면서 현재의 부천북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제11회 졸업생부터는 부천북중이라는 교명으로 표기되고 있다. 북중은 올해 2월까지 제36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에 따라 오정중학교라는 교명 되찾기 운동은 오정중이라는 교명으로 사용한 1~10회 졸업생과, 북중이란 교명으로 사용한 11~15회까지 졸업한 동문들을 주축으로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오정중 교명 되찾기운동은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까지 36회 졸업생이 배출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어도 교명이 오정중에서 북중으로 바뀐 지가 26년이 지났기 때문에 ‘오정중→ 부천북중→ 오정중’으로 또다시 교명이 바뀔 경우 적지 않은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부천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오정중 출신 옛 동문들의 뿌리찾기라고 할 수 있는 교명 되찾기 운동이 주목되는 점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편 이날 오정중(북중)학교 제8회 총동문체육대회는 축구, 족구, 줄다리기, 400계주 등의 경기가 열려 선·후배 동문들과 우의와 화합을 다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