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閉校) 위기에 놓인 덕산초교 대장분교를 ‘기러기 생태학교’로 만들기를 염원하는 문화나눔 한마당 행사가 25일 오후 4시부터 오정구청 앞마당과 대장분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천여명이 참석했으며, 홍건표 부천시장을 비롯해, 이음재 도의원·최운용 교육위원·박종운 한나라당 오정구당협위원장·신석철 시의원·박두례 부천문화재단 상임이사 등도 참석했다.

1부 대장분교 논둑길 걷기 대회와 2부 한여름밤의 콘서트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는 지역주민 스스로 참여를 통해 즐겁고 재미있는 마을을 만드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원종종합사회복지관과 동아리연합회·덕산초교(대장분교)가 공동 주관하고, 오정구청, 부천문화재단, KT수도권서부본부, 푸른부천21 실천협의회, 드림씨티방송 등이 후원했다.

1부 행사인 대장분교 논둑길 걷기대회는 원종2동 자전거사랑회 20여명의 선두로 30여개 단체와 지역주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오정구청 앞마당을 출발해 대장분교에 도착했다.

이어, 대장분교에서는 덕산초교 이준영 교장의 환영사에 이어 홍건표 부천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학교에 대한 시설 변경 및 예산 편성은 교육청 관할이어서 부천시에서 개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시 차원에서 협조할 수 있는 모든 사항들은 최대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대장분교의 생태학교를 염원하는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음재 도의원도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해 폐교 위기에 놓여 있는 덕산초등학교 대장분교가 지역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학교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대장분교의 활성화를 위해서 정책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해 주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오정구청 앞마당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 한여름 밤의 콘서트에서는 오정아트홀 어린이합창단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원종종합사회복지관의 어르신 스포츠댄스 동아리, 태권도 시범공연, 금관 5중주 공연과 덕산초교 학생들의 단소 연주, 청소년 민속예술단 나눔소리, 부천지역 교장선생님 색소폰 모임 ‘샘소리 앙상블’의 색소폰 연주, 퓨전국악 그룹 ‘파름’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여 찜통더위를 날려보냈다.

원종종합사회복지관 홍갑표 관장은 “지속적인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진정으로 바라고 원하는 재미있는 주민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종종합사회복지관(www.wonjong.or.kr)의 살기좋은 마을을 꿈꾸는 문화나눔 한마당 행사는 매월 4째주 토요일마다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