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200-1번지에 들어설 (가칭)부일고등학교가 이르면 오는 2011년 개교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이음재 경기도의원(부천 제1선거구ㆍ한나라당)에 따르면 당초 부일고는 역곡동 200-1번지 1만3천581㎡ 부지에 24학급 규모로 올해 개교를 목표로 추진돼 왔으나 토지 소유주가 부천시의 도시계획시설결정에 반발, 시를 상대로 도시계획시설결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해 추진이 미뤄져 왔다.

그러나 올해 1월 대법원에서 토지주의 상고를 기각가 제기한 상고를 기각함에 따라 부일고 설립 추진에 물꼬를 트게 됐다.

지난 7월30일 교육인적자원부의 신설 대상 학교 선정을 위한 중앙 투ㆍ융자심사를 거쳐 이음재 도의원의 노력에 힘입어 2009년 경기도교육청 본예산에 부지매입비 80억8천여만원과 설계비 1억2천700만원을 확보했다.

임대형 민자(BTL) 사업으로 추진되는 부일고 설립을 위한 향후 추진계획은 기본설계에 이어 보상협의를 실시해 내년 10월 또는 내년말까지 토지 매수 등을 완료하는데로 공사에 착공해 2010년 말 준공한 뒤 2011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이음재 도의원은 “고등학교가 없는 역곡1ㆍ2동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가칭)부일고 설립을 위해 원미갑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임해규 의원과 경기도교육감을 면담하는 등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토지주와의 소송문제가 해결된 만큼 하루빨리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해규 국회의원, 이음재 도의원, 최운용 도 교육위원 등은 (가칭)부일고 설립 추진과 관련하여 지난 3월21일 경기도교육감을 면담한 자리에서 지난 2005년 6월 학교부지로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됐으나, 학교설립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에서 개선안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당시 면담에서는 토지주가 부천시를 상대로 제기한 도시계획시설결정처분 취소 소송에서 인천지법은 지난 2월 시의 승소 판결을 내리자, 토지주가 항소한 상태였다.

도교육청은 당시 면담에서 토지주가 대법원 상고시 2012년에 개교가 가능하며, 상고하지 않을 경우 2010년 개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역곡 1ㆍ2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가칭)부일고 설립은 지역구 도의원인 이상훈 제6대 경기도의원(2002~2006년)이 원미구 역곡동에 고등학교가 필요하다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앞장 서 추진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