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의회 한선재 의원(소사본1동)이 시립 추모공원 춘의동 건립부지에서 홍건표 시장을 향해 ‘멍청한 X, 골빈 사람’이라고 폄훼(貶毁) 발언을 서슴치 않은 서울 구로구의원의 발언에 대해 “부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며 시집행부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한 시의원은 12일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여성복지과로부터 추경예산안 설명을 듣는 자리에서 “부천시가 추진하는 시립 추모공원 건립과 관련, 서울 구로구의원이 부천에서 홍건표 시장을 향해 ‘멍청한 X’ 등의 표현을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하고 “문제의 발언을 한 구의원에 대한 부천시의 대응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부천시가 추진하는 시립 추모공원 건립이 외부 저항에 의해 무산되면 영원히 건립할 수 없다”며 “부천시민들이 공감하는 시책사업에 대해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시 관계자는 “부천시민을 대표하는 부천시장을 향해 타 시의 구의원이 욕설을 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며 “부천시민을 무시한 중대한 문제로 받아들여 내부적으로 고발을 검토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서울시 구로구 화장장 건립반대 투쟁위원장을 맡고 있는 변한수 구로구의원(수궁동)은 지난 5일 시립 추모공원 춘의동 건립부지에서 역곡1·2동, 춘의동, 작동 등 4개동 반대투쟁위원회가 주최한 화장장 건립반대 결의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홍건표 시장을 향해 “물러나야 한다. 정수장 옆에 화장을 건립하는 멍청한 X이고 골빈 사람이다. 부천시의회와 행정법규를 무시하는 홍건표 시장은 자격이 없다”고 망말과 함께 시장 퇴진론을 거론, 이같은 사실을 접한 부천시민들의 공분(公憤)을 사고 있다.

변씨는 지난달 8일에도 부천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홍건표 부천시장을 향해 ‘내년 지방선거 부천시장 심판론’ 제기해 말썽을 빚은 바 있다. 서울 구로구의원인 변씨의 2차례에 걸친 홍건표 부천시장을 향한 시장 심판론과 퇴진론 및 망말은 모두 부천지역에서 열린 반대집회에서 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