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공회의소(회장 장상빈)은 21일 오후 3시 부천상의 4층 대강당에서 ‘제31주년 사회복지시설 원생 및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합동결연식’을 개최했다.

이날 합동결연식은 부천상의가 지난 1977년부터 전국 상공회의소로는 유일하게 매년 관내 기업체 임직원과 사회복지시설 원생,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들과 1대1 후원자 맺어주기 운동을 추진해오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로 31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첫 해인 1977년에는 50명으로 시작, 고아시설인 새소망의집, 정신지체아 시설인 부천혜림원 원생 등 총인원 9천여명에게 후원자를 맺어주었으며 1988년도부터는 소년소녀가장 800여명에게도 후원자와 결연을 맺어주었다.

특히 2003년부터는 불우아동 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는 독거노인을 위한 후원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으며, 현재 100여분과 결연을 맺고 후원을 해주고 있다.

후원방법은 결연아동 및 독거노인에게 매월 또는 매년 일정액의 후원금을 전달해주는 방법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그동안 3천100여 기업체에서 14억5천여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날 합동결연식에는 최태열 부시장, 고붕주 부천교육장을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과 후원자 및 결연아동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상빈 부천상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속에서도 지난 31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연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후원자를 볼 때마다 우리 기업인들의 따뜻한 온정을 새삼 느끼게 된다”며 “앞으로도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아동과 소년소녀가장, 그리고 외롭게 노년을 맞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 기업인들의 사랑과 정성을 전해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합동결연식에서는 장기 후원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 성공후원사례 발표, 결연 증서 및 선물 전달, 새소망의집과 부천 혜림원 원생들의 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한국호세코㈜ 이정석 대표이사와 한국조경개발㈜ 민윤재 대표이사가 장기 후원에 대한 감사패를 수상했으며, 새소망의집 출신으로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 문명선씨의 성공사례발표와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문명선씨는 사례발표를 통해 “어린시절 새소망의 집에서 양육을 받으며 성장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들께서 땀과 노동의 댓가로 마련해 주신 귀한 후원금액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많은 소년·소녀들이 꿈과 희망의 나래를 펼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씨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꿈을 갖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천혜림원 원생들의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와 새소망의 집 학생들의 하모니카 연주가 진행돼 합동결연식 행사장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고 흐뭇하게 했다.

특히 부천혜림원 원생들은 불편한 몸으로 보육교사의 지휘에 맞추어 한 목소리로 합창을 선사해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