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건설공사의 최대 난공사 구간으로 꼽히는 중동신도시 구간인 703공구와 704공구의 건설공법과 관련, LG백화점~계남대로변 및 부천소방서~LG백화점간 우수 박스 밑 정거장 설치 공사에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704공구의 755정거장(2층 규모)이 들어서는 구간에는 가로 6m, 세로 3.5m, 길이 160여m의 8련 우수 박스가 설치돼 있어 우수 박스 밑으로 정거장 설치가 불가피해 우수 박스를 손궤하지 않고 공사를 하는게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턴키방식으로 설계와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측에서 당초 제시된 언더피닝(Under Pinning·터파기 주변의 기존 구조물을 지하에서 보강하는 공사) 건설공법이 아닌 대안공법을 제시, 가받침 공법(우수 박스 천공)으로 변경해 우수 박스 누수 및 손상시 공사 완료후 ‘우수 박스의 재설치’를 전제로 공사를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측은 지난해 12월 전문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차 심의에서 언더피닝 공법은 연약지반인 탓에 지지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대안 공법(우수 박스 천공)을 제시해 받아들여져 쉴드(Shield) 공법으로 755정거장의 터널 공사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스 박스에 손상이 갈 경우 공기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우수 박스 재설치시 인근 신도시 상가 주변의 소음 공해 및 공사구간의 심각한 교통체증 등으로 인한 집단민원의 발생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로 인해 홍건표 시장도 이 구간의 건설공법과 관련하여 “우수 박스에 손궤가 가지 않는 최적의 건설공법을 채택해줄 것”을 관계공무원들에게 특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공사인 삼성물산측과 시는 우수 박스 손상시 공사 완료후 시공사가 모든 비용을 부담해 재설치를 한다는 조건으로 공사를 실시키로 한 상태여서 건설공법 변경과 우수 박스 손궤시 민원 발생 우려, 공사비 절감 여부 등과 관련해 석연찮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