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 100명 중 30명이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등 서울 통근 의존도가 여전히 높지만 1995년 이후부터 감소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 자족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개발연구원이 1980년, 1990년, 1995년, 2000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중심으로 20년간 수도권 및 지방광역권 내 통근·통학 통행실태를 분석, 대도시권 교통정채의 시사점을 도출하고 교통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한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를 이용한 대도시 통근·통학 특성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부천시의 서울 통근비율은 2002년 기준 30.04%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통근비율이 10% 이상(100명중 10명 이상)인 곳은 과천(63.13%), 의정부(55%), 광명(52.7%), 하남(46.45%), 고양(46.23%), 구리 44.35%), 성남(37.15%), 남양주(33.66%), 부천(30.04%), 안양(29.22%), 군포(28.87%), 의왕(22.41%), 용인(19.60%), 김포(18.69%), 인천(11.62%), 양주(11.06%), 시흥(10.97%), 광주(10.77%) 등 18곳이다.

부천의 경우, 1980년 서울 통근비율이 37.35%로 고양(50.53%), 시흥(39.59%), 남양주(37.97%) 다음으로 높았으며, 1990년 역시 39.44%로 고양(54.25%), 시흥(49.99%), 남양주(44.14%) 다음으로 높았고, 1995년에도 34.46%로 의정부(61.95%), 고양(55.67%), 시흥(39.58%), 남양주(35.41%) 다음으로 높아 인천과 반월출장소를 포함한 수도권 내 25곳 중 4~5위권에 속할 정도로 서울 통근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2000년에는 부천시민의 서울 통근비율이 29.55%로 크게 떨어져 고양(46.45%), 광주(44.66%), 남양주(35.57%), 의정부(35.16%), 성남(35.05%), 시흥(31.55%), 안양(30.90%)로 8위권으로 밀려나면서 자족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부천시의 서울 통근비율 증감추이를 보면 1980년부터 1990년까지는 5.59%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1990년부터 1995년까지는 12.62%의 감소세를 보였고, 1995년부터 2000년까지는 14.24%의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통근비율은 20.87%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천시민의 서울 통근비율의 감소추세는 파주시(36.54% 감소)와 포천군(30.74% 감소)에 이어 3번째로 서울 통근비율이 줄어든 것이며, 비숫한 시세 규모인 용인시(826.11% 증가), 수원시(24.31% 증가)와 안양시(23.00% 증가), 성남시(6.86% 증가), 고양시(8.08% 감소) 등과 비교할 때 서울 통근비율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통근 통행시 교통수단별 통행량과 분담률을 보면 부천의 경우, 1980년에는 승용차(0.73%), 버스(42.44%), 전철(53.66%), 택시(0.24%), 기타(2.68%) 순이었고, 10년 뒤인 1990년에는 승용차(16.25%), 버스(41.82%), 전철(37.94%), 택시(0.98%), 기타(2.37%) 순으로 나타나 승용차로 통근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95년에는 승용차(36.31%), 버스(30.27%), 전철(29.77%), 택시(0.36%), 기타(3.15%) 순으로 나타나 승용차를 이용한 통근비율이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전철과 버스 이용승객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는 승용차(35.88%), 버스(26.35%), 전철(34.12%), 택시(1.24%), 기타(2%)로 승용차가 이용시민이 줄어들면서 전철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말해주고 있다.

특히 서울 통근시 주요 교통수단인 승용차·버스·전철의 이용빈도에 변화가 잦은 것은 직장인들이 출퇴근시 가장 빠른 교통수단을 선호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고 교통개발연구원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