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최근 ‘자신과 후손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선택- 추모공원, 부천시민을 위한 생활 문화 복지시설입니다’라는 제목의 홍보 리후렛 3만부를 제작, 각 구청 및 주민자치센터에 배포했다. 시는 홍보 리후렛을 통해 추모공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건립 부지는 승화원과 봉인당이 들어서는 장묘시설지역, 주차장을 갖춘 완충지역, 공원 및 광장이 조성되는 공원지역 등 3곳으로 구분하고, 장묘시설지역에 화장로 6기와 봉안당 3만기, 위패보관소 등을 갖춘다.

또 기존 화장장의 혐오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녹지를 보완하는 한편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친환경, 최첨단의 수준높은 가족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는 수도권 화장장 포화에 따른 ‘화장 대란’을 우려하면서, 2003년말 화장율이 서울 61.4%, 경기도 52.6%, 인천 62.8% 등 급격한 화장율 증가로 3일장을 치르지 못하고 4~5일장을 치르는 예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부천시의 경우, 화장율이 99년 43%, 2003년 69.4%, 지난해 72.2%로 급증해 장례기간이 4~5일 소요되고, 타지역 화장장 이용시 부평 30만원(5배), 서울 15만원(3배), 수원 18만원(4배), 성남 30만원(6배) 등 3~6배의 비싼 비용을 부담하는 차별 대우를 받고 있으며, 공랍 납골시설 이용 거부에 따른 사설납골시설 이용시 200만~1천만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추모공원 인근 지역에 이미 건설 중인 청소년수련관, 지연생태공원, 국내 최대의 식물원과 문화예술회관 등을 건립해 첨단 문화·복지벨트지역으로 볌모시키겠다고 지역개발 및 발전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특히 시는 추모공원을 부천시민만 이용토록 예약제로 운영해 흔히 보아온 장례차량의 운행을 금지 또는 제한하고, 한식 및 추석 등 특정 교통수요는 종합운동장, 중앙공원의 주차장을 이용토록 안내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겠다고 추모공원 운영방침을 설명했다.

시는 추모공원 건립 반대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답 형식으로 소개했다.

-공청회 등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타당한 이유가 없는 곳에 일방적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2003년부터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추모공원 추진위원회에서 2차례에 걸친 토론회, 수차례 회의, 시설견학, 후보지 답사 등 조성부지에 대한 시민적 의견을 집약해 건립부지를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화장로 1기로 20구를 화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6기에서 향후 15기로 설치, 계획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내 화장장 1기는 3구의 시신을 처리하도록 과학적 설계가 돼 있으나, 급격한 화장율의 증가로 4~6구를 처리하고 있어 화장로 고장, 내구연한 감소, 제례시간 부족 및 환경문제를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시했다.

시는 90%의 화장율, 적정 화장 설계기준 3회, 엄격한 환경기준 등을 근거로 6기가 산출됐고, 1기는 예비로, 1기는 대형 시신용이라고 설명했다.

-분진, 악취, 뼛가루는 인근 지역주민의 건강을 해친다는 주장과 관련, 최근 설치된 제주 화장로와 같이 현대기술은 환경기준 문제를 극복해 무색, 무취, 무연, 무진의 최점단 화장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의 화장장은 서울시 서남권, 시흥시 등 인근의 모든 시·군이 이용할 것이며 하루 300구의 화장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추모공원의 화장장은 부천시민만을 위한 시설임을 강조했다.

-타 지자체와 설치 협의 및 인천시와 빅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30여년간 옥천군, 봉화군, 시흥시, 안산시, 안양시, 인천시와 공동사용 및 설치 협의를 했으나 지역이기주의에 의해 모두 무산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홍보 리후렛을 제작한 것에 대해 “그동안 추모공원 조성계획 발표 후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지만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인식돼 일부 주민의 반대활동이 만만치 않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향후 추모공원 사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부천시민을 위한 생활문화 복지시설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