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심야시간에 종업원 혼자 일하는 편의점에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가 흉기로 위협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김모(28) 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일 새벽 1시20분께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에 있는 편의점에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가 종업원에게 가방에 든 흉기를 보이며 위협한 뒤 계산대에 있던 4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절도 등 전과 2범으로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막노동 일자리마저 구하지 못하자 생활비 마련을 위해 사전에 회칼을 준비해 부천 일대를 배회하면서 한적한 편의점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훔친 현금은 생활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수법으로 미루어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은 24시간 영업하는 장소로 다액의 현금을 취급하고 있어 강도 범행의 손쉬운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업주들은 경찰관서와 연결되는 ‘한달음 시스템’ 작동방법을 종업원들에게 수시로 반복 교양을 하고, 혹시나 범인과 마주쳤을 때 적극적 대응보다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더 큰 피해를 예방 할 수 있고, 강도를 당했을 경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