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가 오는 8일부터 청약 접수를 받는 부천 여월택지개발지구 내 B-2블럭에 들어서는 ‘뜨란채’ 아파트 13개동 11~15층 규모의 공공분양아파트 899세대(특별공급 90세대 포함)에 대한 분양자 모집을 하면서 기타 유의사항과 카다로그에 부천시가 추진하는 ‘시립 추모공원 예정지’를 명시했다.


주공측은 부천여월지구 뜨란채 공공분양아파트 899세대분 입주자 모집과 관련,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제작한 책자형 카다로그에 여월지구 주변 조감도에 ‘추모공원 예정지’를 그림(사진)으로 표시해 놓았다.

주공측은 또 입주자 모집 안내문의 ‘기타 유의사항’에 빨간색 글씨로 사업지구내 노인복지시설(전문병원, 전문요양시설, 복지관)과 사업지구 인근에 추모공원(화장장, 봉안당, 근린공원)의 건설이 추진중에 있으므로 정확한 위치 및 시설물에 대하여는 분양 팜플렛이나 관할 지자체(부천시 가정복지과 032-320-2380)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라고 표기해 놓았다.

주공측은 이에 앞서 지난 5월11일 <더 부천>과의 전화통화에서 여월지구 분양시 시립 추모공원 건립추진 사실을 일릴 것인지 여부를 묻자 주공 인천지역본부 개발팀 관계자는 “부천시가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분양시 계약자(신청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주공측 관계자는 “부천시에서 법적 절차를 완료할 경우에 한해서”라고 덧붙이면서 “시설물(시립 추모공원)이 기피시설이어서 분양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단점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었다.

주공측은 장·단점과 관련, “화장장이나 납골당 보다는 친환경 테마공원에 대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또다른 주공측(판매팀) 관계자는 “분양성에 있어서 (시립 추모공원이) 기피시설이어서 영향을 미치지만 부천시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데다 택지개발지구 외 사업이라는 점에서 가타부타 말할 사언이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었다.

한편 주공 인천지역본부가 분양 공고를 통해 부천시가 추진하는 시립 추모공원 예정지를 분명히 명시해 놓은 것은 향후 분쟁 등의 소지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