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 도시계획위원회가 28일 오후 2시30분 시청 5층 상황실에서 춘의동 그린벨트 내에 건립을 추진하는 시립 추모공원의 화장장 6기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시설결정과 화장장 근린공원 조성 관련 심의를 벌이기로 함에 따라 가장 반발이 거센 역곡1동 주민을 비롯한 부천 화장터반대투쟁위원회가 이날 시청 앞에서 주민 3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해 시청사 주변 일대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부천시는 이날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다루게 될 화장장 도시관리계획 시설결정 안건이 사실상 ‘시립 추모공원 건립 추진’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대 고비라고 판단, 화장장 반대투쟁위측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극렬한 시위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청사 주변일대에 철통같은 방어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경찰에서도 화장장 반대투쟁위가 대규모 집회를 통해 시청사 진입 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15개 중대 1천800여명의 경찰 병력을 시청사 주변에 배치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해 벌써부터 시청사 주변일대가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더구나 이날 오전 10시에는 부천시의회 제123회 정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시청 및 시의회 청사가 민원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할 것으로 보여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화장장 반대투쟁위측에서도 이날 도시계획위원회의 화장장 도시관리계획 시설결정을 사생결단의 각오로 저지한다는 강경 방침을 세우고 집회 참가 인원을 최소 5천여명으로 잡고 차량 100여대를 동원키로 하는 등 전의(戰意)를 불태우고 있다.

한편 부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8월11일 열린 회의에서는 시립 추모공원의 화장장 6기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시설결정과 화장장 근린공원 조성 관련 심의에 대해 ▲주민 의견을 좀더 수렴할 의지가 필요하다는 점과 ▲도시계획위원들이 춘의동 건립부지 현장을 둘러보기로 하고 ‘유보(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