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소재 사회적기업인 ‘행복도시락㈜’가 3억원 이상의 학교 급식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12일 부천시에 따르면 진영정보공업고등학교(교장 이경영·소사구 소사본동 소재)는 계약금액 3억원에 달하는 학교급식(도시락) 공급업체로 행복도시락㈜를 결정했다.

진영정보공고는 앞서 지난 1월27일 위탁급식(도시락) 제안서 제출 공고를 냈다. 입찰 참가자격은 학교급식법과 식품위생법 등에 따라 위탁급식 영업 신고를 필하고, 영업 중인 회사,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 기준을 준수하는 업체, 최근 2년 동안 급식사고 전력이 없으며, 학교까지의 운송시간이 1시간 이내인 업체 등이었다.

진영정보고는 1차 제안서 접수 후 서류 심사, 2차 현장방문과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행복도시락㈜를 결정했다. 계약기간은 올해 3월2일부터 2017년 2월28일까지 2년이며, 3월3일부터 400명의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행복도시락㈜는 지난 2008년 8월 부천의 첫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으며, 부천의 경기나눔지역자활센터 자활공동체 음식사업단에서 출발해 그동안 부천지역 결식 어르신과 어린이들에게 도시락을 공급해 왔으며, 건강한 먹거리, 안전한 식재료,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적용한 철저한 위생관리를 해오고 있다.

부천시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측면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이경영 진영정보공고 교장은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부천시 담당과장이 직접 학교를 방문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가까운 곳에 사회적기업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고 급식에 대한 반응도 좋아 다행”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 1월12일 ‘부천시 사회적경제 육성 및 지원 조례’를 공포하고 부천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센터장 김철)를 설치해 사회적경제기업의 매출 확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마켓 진출 등 판로 개척과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 등 다양한 지원 전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청·장년, 노인, 장애우 등을 대상으로 건강한 사회적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천시의 사회적경제기업은 2014년 12월말을 기준으로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부천형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88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