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건표 부천시장이 19일 오후 2시30분께 역곡1동 연두 순시를 끝 마친 뒤 화장터 반대투쟁위원회 소속 주민들의 집단 항의를 피해 인근 골목길에 주차된 전용 차량(1호차)으로 이동하던 중 신원 미상의 주민으로부터 왼쪽 뺨을 맞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홍 시장을 수행한 비서실 직원에 따르면 홍 시장과 맞딱뜨린 60대 중반가량의 이 주민은 홍 시장에게 갑작기 다가와 “죽여, 죽여”라는 말과 함께 홍 시장의 왼쪽 뺨을 주먹으로 강하게 때렸고, 이에 놀란 비서질 직원들의 즉각적인 제지로 홍 시장은 황급히 전용 차량에 올라 더이상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홍 시장은 전용 차량에 탑승을 하는 동안 몰려든 주민들에게 옷자락을 잡히는 등 실랑이 속에 전용 차량에 탑승했으나, 동곡초등학교 사거리에서 화장터 반대투쟁위 소속 주민들이 길을 막는 바람에 1시간여 동안 차안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

홍 시장이 주민에게 뺨을 맞은 사실이 즉각 알려지지 않은 것은 홍 시장이 탑승한 전용 차량이 화장터 반대주민들에게 에워싸인 채 옴싹달싹 하지 못한 채 막히면서 이를 뚫는 과정에서 경황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이 주민에게 뺨을 맞을 당시 수행했던 비서실 직원은 “너무나 갑작스럽게 발생한 관계로 미처 제지할 틈이 없었다”면서 “정말 해도 너무 한 것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홍 시장을 수행하는 직원들은 “어제 그 일로 인해 시장님의 왼쪽 얼굴이 약간 부어 있는 것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홍건표 시장의 전용 차량(1호차)인 그랜저XG(경기38 가3870)은 계란세례를 받고 차량 곳곳이 주민들과 밀고 당기는 실랑이를 하는 과정에서 이곳저곳이 긁히는 바람에 당분한 정비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20일 오전 출근 때부터 렌트한 승용차(그랜저TG)을 이용하고 있으며, 전용 차량(1호차)은 열흘 정도 정비가 불가피해 이 기간동안 렌트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 “법적으로 강력 대응” 지시
“공무집행 방해 등 대처 방안” 강구

홍건표 부천시장은 20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화장터반대투쟁위 소속 주민들이 동사무소 연두순시를 원천 봉쇄한 것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가 경찰에 고발을 할 경우 부천남부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한 부천역곡 화장터건립 반대투쟁위원회 장순우 위원장과 항의집회 당시 사진 판독을 통해 증거가 확보된 주민, 그리고 홍 시장의 뺨을 때린 신원 미상의 40대 중반 남자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를 할 것으로 예상돼 화장터 반대투쟁위 소속 주민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부천시와 주민들간의 송사(訟事)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화장터 반대투쟁위의 19일 역곡1동 홍건표 시장 연두순시 원천봉쇄 사태는 다음주초로 예정된 반투위 대표들과의 면담 결과가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19일 오후 집회와 관련, 평화적인 집회 신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폴리스 라인도 지켜지지 않은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짐에 따라 집회신고를 한 주최측의 집시법 위반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