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회장 김효주·이하 부천시아파트연합회)는 19일 오후 7시30분 상1동 동아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관내 아파트단지 임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4시간여에 걸침 마라톤 회의를 열고, 추모공원 조성 관련 범시민 10만명 (찬성) 서명운동에 대해 “5.31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통장들이 찬성 서명만을 받는 것은 형평성을 잃은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통장들이 아파트단지 회장 및 관리소장의 승인을 받지 않고 준공무원 신분인 통장들이 임의로 아파트단지를 돌며 주민들에게 서명을 받는 것에 대해 보이코트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천시아파트연합회는 공식 입장은 설 연휴가 끝난 뒤 회의를 개최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이날 임원회의에는 오정구, 소사구, 중2동, 중3동, 중4동, 상1동, 역곡1동 등 아파트단지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역곡1동 한국아파트단지 최선옥 부회장은 “장묘시설 건립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지만 역곡1동 주민들이 피해를 우려해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광역 화장장 추진을 검토하지 않은 채 왜 굳이 강행하려는지 납득이 안간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이범덕 상동신도시 아파트입주자회의 연합회장을 비롯해 회비를 미납한 상동신도시 아파트단지 임원(부회장 및 이사) 등 6명을 제명키로 결정해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측의 내홍(內訌) 조짐을 예고해 주목된다.

한편 김효주 부천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과 이날 회의에서 제명된 이범덕 상동신도시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은 5.31 지방선거에 각각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시의원 다 선거구와 바 선거구에 각각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