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역~ 안산 원시역 복선전철(지하철) 사업에 따른 소사역 남측 출입구 2곳의 추가 설치가 확정됐다.

부천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소사~원시선 사업시행자인 ㈜이레일은 8일 오후 소사본동 주민센터에서 소사역 남측 추가 출입구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만수 부천시장, 김영하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장, 이성권 ㈜이레일 대표이사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으며,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부천 소사구)과 류재구ㆍ김종석 경기도의원, 김문호 시의회 의장과 서강진ㆍ한선재 시의원 및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소사역 남측 추가 출입구는 KT부지와 환기구 쪽에 각각 설치되며, 국비 79억원과 시비 20억원이 투입된다.

협약서 체결에 이어 용지 보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공해 2018년 2월경 소사~ 원시선 개통에 맞춰 완공될 예정이다.

소사역 남측 추가 출입구 설치가 확정되기까지에는 김상희 국회의원이 2년여에 걸쳐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천시, ㈜이레일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협의와 설득을 통해 협약서 체결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011년 소사~ 원시 복선전철 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설계 과정에서는 3개의 출입구가 새로 설치되는 북측과 달리 남측은 기존 경인선의 외부 출입구를 이용하고 신설 출입구는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소사역 남측에는 부천교와 KT 부천지사의 지하 통신구 등 지장물 때문에 출입구를 신설하는 것이 곤란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소사역 북측에 비해 남측 지역이 거주 및 유동인구가 훨씬 많은데다, 출입구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소사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부천시와 지역주민들은 “소사역 남측에 출입구를 추가로 설치해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하지만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에서는 “사업비를 부천시가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며 남측 출입구 추가 설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상희 의원이 적극 나섰다. 지난해 6월 국회 상임위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로 바꾸고, 국토위 산하 부서인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을 대상으로 소사역 남측 출입구 추가 설치의 당위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 의원은 상임위 회의를 통해 질의도 하고, 국토부, 철도공단, 부천시, 사업자 등과 수차례 공식 및 비공식 회의를 개최하며 소사역 남측 출입구 추가 설치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현실적 방안의 마련을 요구했다.

김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당초 추가 출입구 설치에 부정적이었던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입장을 변경해 남측 출입구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원칙에 합의했고, 올해 3월 타당성 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남측 2곳의 출입구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 이날 협약서를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김상희 의원은 “소사구 주민의 숙원인 소사역 남측 추가 출입구 설치가 확정돼 매우 기쁘다. 이는 모두 소사구 주민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 덕택에 가능했다”며 “2018년 소사~ 원시선 개통에 따라 향후 소사역은 명실상부한 부천의 교통중심지로 발돋움하고, 남측 출입구 추가 설치에 따라 통행시간 단축 및 교통사고 방지 등 소사구민의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