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야권이 4·13 총선의 승리를 거두기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야권 통합을 전격 제안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1월22일 더민주를 탈당했고, 권노갑 전 상임고문은 이에 앞서 같은달 1월12일 탈당해 야권 통합을 위한 행보를 할 것임을 시사했었다.
국민의당은 박 의원과 권 고문의 합류로 한동안 주춤했던 지지율 반등 및 침체된 4·13 총선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박지원 의원의 합류로 의석 수가 18석이 됐고, 이미 국민의당 입당 의사를 밝힌 전정희 의원까지 합류하게 되면 19석으로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20석에 1석을 남겨두게 돼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총선에 가능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다 권노갑 전 상임고문의 합류는 그동안 제3대에 머물러온 정대철 전 고문 등 동교동계 100여명이 국민의당으로 입당하게 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야권의 무게 중심과 주도권 싸움이 더욱 팽팽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야권의 통합 및 연대를 염두해둔 야권의 복잡했던 방정식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고착돼 야권의 각 선거구별 ‘각자도생(各自圖生)’으로 급속히 전환돼 ‘총선 후 헤쳐 모이기’에 한층 힘을 실어주는 전환점이냐, 아니면 야권 통합 및 연대를 위한 신호탄이냐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제13차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 야권 통합 제안 발언 <내용>.
오는 4월 13일 시행되는 총선에서 야당에 국회를 지배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주신다면,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이 갖고 있는 국민 인권 유린의 가능성을 제거하는 수정을 결코 해낼 것이다. 국민 여러분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시면 반드시 이것을 실행한다는 약속을 드린다.
오늘 제가 또 한 가지 제의를 하려고 한다. 이제 선거가 불과 42일밖에 남지 않았다. 모든 국민들은 지난 3년 동안 박근혜 정부가 해온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모든 분야에서의 실정을 심판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우리 야권이 반드시 4월 13일 총선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권에 다시 한 번 통합에 동참하자는 제의를 드린다. 시간이 없다. 그러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 각기 나름대로의 이기심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대를 위해서, 앞으로의 민주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이번에 야권의 승리를 가져오고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를 이루기위해서도 야권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시 한 번 재청드린다.
◆다음은 박지원 의원, 안철수ㆍ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합의문 <전문>.
박지원 의원, 안철수ㆍ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오늘 의원회관에서 만나 최근 정치현안 전반에 대한 성실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1. 우리는 우리사회의 격차해소, 지역화합, 한반도 평화 그리고 2017년 여야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없이 협력한다.
2. 우리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세력의 결집을 통해 우리사회의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민생정치를 구현한다.
3.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당에 합류해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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