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선3기 후반기 마지막 인사인 부천시 3월 정기인사가 23일자로 단행돼 권병준 도시개발과장(48년생)이 환경수도국장(직대)로 발탁됐고, 장용훈 소사본3동장(52년생)이 부천시의회 사무국장(직대)로 발탁, 임명됐다.

승진 경쟁이 가장 치열해 큰 관심을 모은 5급 과장(사무관) 승진(직대)은 류희택 감사팀장·장권 복식부기팀장(이상 원미구), 박중길 인사팀장(소사구), 손영숙 노사협력팀장(오정구) 등이 발탁됐다.

47년생 성광식 의회사무국장과 48년생 이현주 환경수도국장은 총무과 대기발령을 받아 사실상 명퇴 수순을 밟게 됐으며, 47년생 최고참 과장인 고강본동 김병수 동장은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으로 파견근무토록 해 ‘배려’하는 대신 김정성 원미2동장이 총무과 대기발령을 받았다.

부천문화재단으로는 김태산 상1동장이 파견근무를 명받아 ‘불안한 조직 추스리기의 특명’을 받아 박두레 상임이사와 함께 본격적인 조직 장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6급 승진자는 오시명·한금인·진용태·이장섭(이상 원미구)·이장섭(소사구) 등 5명이고, 6급 직무대리로는 ·김정열·이유현(이상 원미구)·신현근·김옥자(이상 소사구)·최용길·한선열(이상 오정구) 등 6명이 사실상 승진 발탁됐다.

5급 전보인사로는 남상수 체육청소년 과장이 시민봉사과장으로, 체육청소년 과장에는 박상설 시민봉사과장과 자리를 맞바꾸었다.

서울지하철건설본부 파견근무를 해온 김홍배 과장이 도시개발과장으로 ‘컴백’했고, 장건훈 과장이 서울지하철건설본부로 파견근무를 하게 됐다. 또 소사구 김철원 건설과장이 원미구로, 원미구 신남동 도시정비과장이 소사구로 자리를 옮겼다.

6급 팀장 전보인사는 한창희 지역경제팀장이 감사팀장으로, 이한문 성과관리팀장을 인사팀장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해 승진경쟁의 아쉬움을 ‘배려’했다.

부천시는 이번 3월 정기인사에서 승진 31명(직대 포함)을 비롯해 전보 139명, 대기발령 4명, 전입 2명, 신규임용 67명 등 총 255명에 대해 23일자로 발령했다.

한편 이번 홍건표 부천시장의 민선 3기 후반기 마지막 인사는 인사요인이 극히 적은 가운데서도 5급 승진 대상자에 대한 우선 순위에 의한 발탁과 조직에 대한 기여도, 업무수행 능력 등을 고려해 발탁하는 한편, 승진을 하지 못한 직원들에 대한 ‘배려’의 흔적도 엿보이는 등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일선 동장 가운데 국장 발탁은 홍건표 시장 취임 이후 정례화된 인사틀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대목은 4급 서기관(국장)과 5급 사무관(과장) 인사의 이른바 '밀어내기'식 인사라는 점에서 부천시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고 하겠다.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가진 부천시 고위 공직자의 이른바 ‘정년 퇴임은 없다’는 인사 관행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매우 어려운 숙제로 남아 모든 공직자들에게도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인사 때마다 승진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퇴임 시점을 미리 정해둔 내부 직위공모제도 검토해볼만 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인사권자의 조직 장악력이 약화돼 참모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 더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