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엔 역시 먹을 게 없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죽음의 G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가 득점없이 비겼다.

두 팀은 1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90분간 공방전을 펼쳤으나 골을 넣지 못한 채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씩을 확보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3위 포르투갈과 아프리카 최강국 코트디부아르 경기는 빗줄기가 뿌리는 가운데 열렸지만 선수들의 골을 향한 경쟁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포르투갈의 공격 대들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7분 코트디부아르 수비진의 집중 견제 속에도 30여ｍ 거리에서 기습적인 강력한 중거리슛을 쐈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경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하며 미드필더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4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오른 팔꿈치 골절상을 입었던 세계 최고의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를 후반 21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수술을 받은 지 열흘 밖에 지나지 않은 드로그바는 정상적인 몸놀림을 하지 못했고, 후반 인저리타임 때 2대1 패스로 문전을 돌파한 뒤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빗맞아 골사냥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