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건표 부천시장과 황원희 시의회 의장이 24일부터 2박3일간 북한 고성군 금강산지구 온정리를 방문한다.

이번 방북은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241-2 소재 연탄보일러 제조업체 목화정공㈜를 운영중인 김흥중(58) 사장이 지난 2003년 ‘새천년 생명운동’(☎032-682-9004)이란 사단법인을 설립해 “북한 동포에게도 따뜻한 물과 불을 보냅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금강산과 가까운 북한 고성군 온정리 양지마을에 북한 가정 아궁이 개량사업의 일환으로 연탄보일러와 연탄난로, 활성탄화덕, 연탄 등을 무상 지원해오다, 지난 1월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금강산관광총회사와 금강산지구 온정리에 대지 2천평, 건평 200평 규모의 ‘연탄 보일러 제조공장’을 설립키로 합의, 오는 25일 착공식을 갖기로 함에 따라 공식 초청을 받아 이루어지는 것이다.

목화정공㈜의 ‘연탄 보일러 제조공장’에서는 연탄 보일러를 비롯해 주방용품과 가스렌지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약 50여명의 북한 주민들이 공장 근로자로 일하게 된다.

이 공장에서는 연탄 보일러 및 난로 등을 연간 5천대 정도 생산할 예정이며, 작업방식은 원미구 도당동 소재 목화정공㈜에서 반제품을 만들어 북한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연탄 보일러 등은 북한 주민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난방과 취사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여질 예정이며, 생산 재료 및 제품 일체는 목화정공㈜에서 무상 지원하고, 특히 생산된 물량의 5%를 북한 주민 근로자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목화정공㈜의 ‘연탄 보일러 제조공장’ 가동에 따른 기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탄 보일러 등을 생산, 제공함으로써 따뜻한 물과 불을 북한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고, 유휴 인력의 일자리 창출과 남한의 부족한 노동력을 북한 주민에게 기술을 이전해 생산력을 확대하는 효과는 물론 더 나아가서는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을 통한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보다 광범위한 지역 확대를 통해 남한 기업의 진출을 통한 북한 경제 회복 및 경제교류 활성화와 중국 등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남한 기업을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일손, 저렴한 인건비 등이 잠점을 꼽히는 북한에 집중시켜 북한 경제 활성화와 통일 이후 비용 절감 등의 기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부족한 땔감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벌어지고 있는 벌목 등으로 날로 황폐화 되어가는 북한 산야를 땔감 아궁이 교체를 통한 생활방식 개선으로 산림 녹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탄보일러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목화정공㈜ 김흥중(58) 사장은 “지금까지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방식은 먹고 마시고 입고 하는 단순 지원이었다”면서 “이제는 한 단계 발전된 생활 에너지를 지원해 삶의 질을 높여주고 1회성이 아닌 관리차원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지속적인 접촉과 대화를 통한 민간외교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목화정공㈜의 ‘연탄 보일러 제조공장’ 착공식에는 홍건표 부천시장과 황원희 부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고성군수, 열린우리당 변재일·김재윤 의원·한나라당 배일도 의원 등과 탤런트 김해전(연예인 농촌돕기운동본부 이사장), 전원주, 오미연, 음정희씨, 산업자원부 관계자, 중앙대 민족통일연구소 소장 이상만 교수, 이승훈 교수(서울대 경제학부), 전인영 교수(서울대 국제정치), 조흥식 교수(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등을 비롯한 각계인사 4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