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남미 월드컵’이라 불리는 ‘2016 코파 아메리카(Copa America)’의 결승전은 디펜딩 챔피언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맞붙게 됐다.

2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열린 칠레와 콜롬비아의 4강전에서는 칠레가 2-0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앞서 하루 전날인 22일 오전 10시에 열린 아르헨티나와 미국의 4강전에서는 예상대로 아르헨티나가 4-0으로 대승으로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 vs 미국전. 리오넬 메시 프리킥 골 장면.

특히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작년 대회에 결승에서 만났고, 칠레가 승부차기 끝에 4-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이번 대회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지난 7일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만나 아르헨티나가 칠레를 2-1로 꺾으며 작년 대회 패배를 설욕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와 디펜딩 침피언 칠레의 결승전은 오는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에 미국 뉴저지 주 베르겐 카운티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KBS 2TV와 KBS N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관전 포인트는 리오넬 메시(Lionel Messiㆍ29ㆍ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작년 대회 결승에서 패한 것을 설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느냐이다.

아르헨티나는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4번 결승에 올라 3번 준우승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 인해 리오넬 메시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 외에는 국제대회와 별 인연이 없었던 관계로 ‘무관의 제왕’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보여준 경기력은 대단하다. 대회 4강까지 5경기를 치르면서 18득점에 2실점으로 완벽한 공수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특히 공격에서는 경기당 평균 3.6골을 터트렸다. 메시는 허리 부상으로 제한된 출전시간에도 5골을 넣어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도움 부문에서는 4개로 1위에 달리는 등 절정의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인 곤살로 이과인(29ㆍSSC나폴리)도 8강부터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트리며 4골을 기록해 메시에 이어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칠레는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실리 축구가 돋보인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7득점에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8강에서는 멕시코에 7-0으로 대승을 거뒀고, 4강에서는 콜롬비아를 2-0으로 이기며 결승에 올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칠레는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와 첫 경기에서 패한 후 4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에두아르도 바르가스(Eduardo Vargasㆍ27ㆍTSG호펜하임)는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며 리오넬 메시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칠레 vs 멕시코전. 칠레 바르가스 골 장면.

바르가스는 자국에서 열린 2015 코파 대회에서도 4골을 기록해 페루의 파올로 게레로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칠레는 1년 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사상 첫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칠레는 지난 1946~47년 아르헨티나 이후 대회 2년 연속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는 100주년 기념해 1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2011년 8월 이후 5번의 A매치에서는 아르헨티나가 4승1무(승부차기의 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앞서 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결승전에 앞서 미국과 콜롬비아의 3~4위전은 하루 전날인 26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미국과 콜롬비아는 이버 대회 개막전(6월4일)에서 맞뭍어 콜롬비아가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