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추진해온 원미구 춘의동 산 462번지 일대 5만880여㎡(1만6천여평) 규모의 그린벨트 내 ‘시립 추모공원’과 관련해 부천시가 지난해에 이어 지난 5월 신청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대상시설’에 대해 경기도에서 반려 조치해 추모공원 건립추진이 불투명하게 됐다.

경기도는 26일 오후 부천시가 신청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대상시설’로 제출한 부천시립 추모공원과 관련, 개발제한구역 내 입지를 반대하는 지역주민의 민원을 해소하고 서울 구로구와 양천구 등 인전 지자체와 사전 협의하여 제출토록 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지역주민 민원 해소 및 인근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가 중요하다고 판단돼 부천시로 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경기도 지역정책과에서 부천시가 추모공원 건립추진을 위해 신청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대상시설’로 신청한 시립 추모공원에 대해 지역주민의 민원 해소와 인근 지자체인 서울 구로구와 양천구와의 사전 협의를 요구함에 따라, 부천시가 지난해 2월 춘의동 그린벨트 내 부지를 전격 선정해 발표한 이후 끊임없는 찬반 논란이 제기돼온 가운데 부천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정책적 의지를 갖고 추진해온 시립 추모공원은 이같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추진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로서는 화장터 건립반대추진위를 구성해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해온 역곡동 일대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데다, 서울 구로구와 양천구와의 사전 협의를 이끌어내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이날 경기도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신청 반려는 부천시립 추모공원 건립 무산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천시의 추모공원 건립이 무산될 경우, 전국의 다른 기초자치단체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쳐 앞으로 장례문화에서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증하는 추세에서 장례에 따른 주민 불편이 예상돼 또다른 ‘장례 민원’이 제기될 소지를 안고 있는 등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조속한 해법이 제시돼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신청 반려는 닷새 앞으로 다가온 5.31 지방선거에서 화장터 반대 민원을 차단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대상시설 제출에 따른 회시에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대상시설로 제출한 부천시립 추모공원과 관련하여 개발제한구역내 입지를 반대하는 지역주민의 민원 해소 및 서울 구로구, 양천구 등 인접 지자체아 사전 협의 후 결가를 제출토록 보완 통보했으나 민원해소 방안 및 원만한 합의결과가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건교부의 2011녕을 목표로 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수립지침개정으로 관리계획 수립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광역단체간 해결코자 서울시에 의견 조회한 결과 ‘2011년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에는 배제해 줄 것’을 통보해 왔다”고 부천시에 전달했다.

경기도는 “부천시에서 추진하는 추모공원 시설을 관리계획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민원 해소 및 서울 구로구, 양천구 등 인접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원만한 합의를 이루는 것이 긴요하다고 판단, 신청서류를 회송한다”면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해 주고 협의결과에 따라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