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아 월드리그 8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6위)은 3일 오후 2시부터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브라질(1위)과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9차전을 치르고 있다. 현재 세트 스코어는 1-2로 한국이 뒤진 채 4세트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 이날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상황에서 3세트를 따냈다. 이날 경기는 KBS1에서 생중계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월드리그에서 지난 5일 네덜란드전을 시작으로 8전8패로 A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할 경우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지만, 한국은 브라질과 불가리아에 각각 한 세트씩 얻는 데 그치고 있다. 중국(승점4)과 이집트(승점3)가 각각 1승을 거뒀고, 아르헨티나는 전패를 당했지만 승점 2점을 확보한 가운데 한국은 유일하게 승점(0)이 없다.

한국은 브라질, 네덜란드와 4연전을 남겨놓고 있으며 최소 승점인 4점을 획득하지 못하고 16팀 가운데 14위 안에 들지 못하면 대륙 예선라운드를 거쳐 올라온 하위팀을 꺾어야 다음 시즌 월드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한국은 브라질에 지난 1992년 승리한 이후 15연패 늪에 빠지며 상대 전적에서 12승29패로 뒤져 있다. 브라질은 최근 7차례 월드리그 중 6번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7승1패로 막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월드리그에서 8연패에 빠졌지만 지난달 19일 브라질과 원정 5차전에서 첫 세트를 따내는 등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