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별시 부천’에서 열리는 한여름 영화축제인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10ㆍ7월15~25일)’는 세계 43개국 193편(장편 113편ㆍ단편 80편)이 10개 섹션, 3개 특별전, 2개 회고전으로 나눠 상영돼 다양한 영화들을 뷔페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영화매니아는 물론 일반인들이 모든 영화를 감상하기엔 다소 벅찰 수 밖에 없어 “무슨 영화를 볼까” 하는 고민에 맞딱뜨리게 된다. 이런 망설임을 무더위와 함께 한방에 날려줄 PiFan에서만 볼 수 있는 최신, 최고의 강력한 장르영화를 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김영빈)에서 20편을 강력 추천했다.

PiFan은 매년 호러(공포) 영화장르의 시류를 보여주는 다양한 국가의 공포영화 작품과 신인 감독들을 소개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 왔다. 올해도 역시 미국, 태국, 그리스, 세르비아 등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을 선보인다.

<클리닉>, <쉐도우>,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 등의 영화는 정통 호러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고, 태국의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슬라이스>, <나인 템플>을 볼 것을 추천했다.

좀비, 괴물류가 출연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인간의 경계를 넘어 괴물 그 이상의 존재들을 보여주는 <인간 지네>, <좀비 오디세이>, <프라이멀>을 놓치지 말 것을 추천했다.

헐리우드식 SF 영화에 지친 관객들이라면 스위스, 일본, 아르헨티나에서 날아온 SF영화들을 강추했다. <카고>, <플란젯>, <더 선> 등은 신선한 상상력과 뛰어난 연출력으로 기존의 SF영화의 상식을 뒤엎을 작품으로 꼽았다.

올해 PiFan에서는 또 <내 아버지의 모든 것>, <블랙 필드>, <완전한 가족>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그리스, 일본의 최신 퀴어영화를 만날 수 있다.

다큐멘터리가 PiFan을 만나면 더욱 판타스틱해진다. <두 잇 어게인>, <조지 루카스: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는 관객이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유쾌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꼽히고 있다.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은 영국식 블랙 코미디를 느낄 수 있는 <다운 테라스>, <해골을 청소해드립니다>를 추천했다. 세르비아에서 온 코미디영화 <사악한 거리>와 벨기에 코미디 영화 <바론 클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신선한 웃음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