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환경 학교급식이 이슈화 되는 가운데, 경기도내 시군에서 다발적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시설 중복 투자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 해 합리적인 친환경 학교급식을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는 23일 오후 2시 신관 4층 대회의실에서 합리적인 친환경 학교급식 추진을 위해 열린 ‘G마크 농산물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체계 설명회’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승용 박사는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체계 타당성 분석 결과,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시군에서 개별 추진할 경우 시설비 405억원, 운영비 385억원이 소요되며, 광역체계는 시설비 120억원, 운영비 124억원으로 광역단위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시설비 285억원, 운영비 261억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친환경 학교급식을 전체로 확대할 경우 연간 소요되는 예산 750억원의 35%(운영비 기준)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으로, 합리적인 친환경 학교급식을 위해서는 도와 시군간 학교급식을 위한 효율적인 역할 분담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승용 박사의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체계 타당성 분석’ 은 시군 단위에서 친환경 농산물의 자급이 불가능해 안정적인 공급 방안이 필요하고, 시군마다 개별적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립ㆍ운영시 현저한 비효율이 예상돼 경기도 차원의 적정한 지원센터의 수와 규모 및 입지에 대한 방안이 요구됨에 따라 실시한 것으로 △식품 수급표를 활용해 지역별 소비량과 생산량을 조사해 시군별 자급률을 산정했고 △경제성 분석을 통한 친환경농산물 공급체계의 유형별(시군별 공급체계, 권역별 공급체계, 광역 공급체계) 비교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시군별 공급체계는 시설 설치비 405억원에 연간 운영비는 385억원(수송비 37억, 인건비 319억, 운영비 29억) ▲권역별 공급체제는 시설 설치비 160억원에 연간 운영비는 222억(수송비 16억7천만원, 인건비 193억4천만원, 운영비 12억1천만원) ▲광역 공급체계는 시설 설치비 120억원에 연간 운영비는 124억원(수송비 16억3천만원, 인건비 99억5천만원, 운영비 8억1천만원)으로 분석돼 광역 공급체계가 규모화에 의해 가장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 박사는 “광역 공급체계는 시군 급식체계에 비해 탐색비용 등 거래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급과 유통효율 절감, 그리고 경기도 차원의 통합적 수급조절을 통해 적절한 지역 자급률 제고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도는 이에 따라 현재 추진하고 있는 광역 급식체계인 G마크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식재료 공급체계는 광역단위체계로 구축하고, 시군에서는 지역쌀 공급, 식교육 등 실정에 맞는 학교급식을 운영하는 등 합리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적인 친환경 학교급식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또 광주시 실촌읍 삼리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유통센터’ 내 광역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조속히 추진해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을 경기도 전체 학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