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는 지난 24일 오후 오정구 고강본동 뉴타운 주민설명회에서 시 관계자가 “은행단지는 30년 후에나 재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에 흥분, 도로를 점거 농성하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과 관련, “경기도 조례상 규정된 노후건축물의 비율이 50％가 돼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의한 정비구역지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 자세한 설명을 한 것”이라며 “< 더 부천>에서 보도한 ‘30년이 지나도 개발이 어렵다’고 단순한 ‘말 실수’로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부천시 관계자는 27일 오전 <더 부천>에 전화를 걸어와 “24일 뉴타운 주민설명회에서 고강본동 은행단지가 30년 후에다 재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주민들에게 30년 후 개발 가능하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한 것은 경기도 조례상 노후건축물 규정이 공동주택의 경우 80년대 이전 준공시 20년 전, 2000년 이후 준공시 40년 전으로 규정토록 돼 있고, 은행단지의 경우 90년대 지어진 건물로 대부분이어서 정확한 근거를 갖고 주민들에게 설명을 한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의 경우 전체 건물 노후도가 50％ 이상 나와야 도정법에 의거 재개발을 위한 정비구역지정이 가능하다”며 “면적 6만2천215㎡(1만9천728평)에 208개 동으로 구성된 은행단지의 건물 노후도를 파악한 결과 2008년 8.8％에 불과하고 2010년 11.6％, 2012년 14.9％, 2014년과 2016년 16.9％, 2018년 18％이고, 2020년에 가서야 61.6％로 건물 노후도 비율이 50％를 넘어서 정비구역지정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또 “2020년 후에 재개발이 가능한 은행단지를 미리 재개발촉진진구에 포함시킬 경우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어 두면 오히려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는 등 불이익이 따른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