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어제(29일) 오후 2시10분께 건물이 흔들리고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에 균열 현상이 발생해 붕괴 우려로 인해 이 건물에 들어선 한국마사회 실내TV경마장(장외발매소)을 찾은 이용객 및 인근 주민 3천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진 오정구 원종동 277의 3번지 지상 7층, 지하 3층 규모의 원종빌딩에 대해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건축물 사용제한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부천시 우의제 건설교통국장은 이날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원종빌딩 지하 3층 주차장 기둥 좌굴(挫屈ㆍ하중으로 인해 기둥이 갑자기 휘는 현상)에 따른 현장조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전문가 의견으로는 현재 붕괴 위험성은 없으나 건물 전도(顚倒)에 대비해 잭서포트(Jack Support)를 설치하고 긴급 정밀안전진단 및 보수ㆍ보강 완료시까지 변위 계측기 설치 및 건축물 사용제한 조치를 취하고 주변 교통통제는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의제 국장은 또 “원종빌딩 건물 소유주에게 안전전문기관에 긴급 정말안전진단 실시 및 보수ㆍ보강토록 요청했으며, 어제 오후 9시20분께 긴급 안전조치로 지하 3층과 2층에 잭서포트(Jack Support) 각각 9개와 4개를 설치해 긴급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우 국장은 이어, “오늘(30일) 오전에 건축물 사용제한 공문 시달 및 긴급 정밀안전진단에 따른 대책회의를 갖고 소유자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구조안전진단업체 5곳을 선정, 비교해 오늘 중 발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건물 붕괴 우려가 제기된 원종빌딩은 2~5층에 한국마사회 실내TV경마장(장외발매소)가 들어선 곳으로, 어제(29일) 오후 2시10분께 건물이 흔들리고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부천소방서에 접수돼 오후 2시40분께 시청 재난안전관리과ㆍ주택과ㆍ건축과, 오정구청과 부천소방서, 부천오정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건물 내부 인원 대피 및 안전선 설치와 출입통제 조치를 했다.

이어, 경기도 안전점검반ㆍ부천시ㆍ한국마사회ㆍ부천시 건축사협회에서 현장 점검을 실시한 뒤 오후 6시50분께 원종지구대에서 김만수 부천시장 주재로 이영조 부천오정경찰서장, 정광석 부천소방서장, 점검반, 건물 소유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여는 등 신속한 현장 조치 및 사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원종빌딩 건물은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1995년 10월12일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지상 1층엔 국민은행, 지상 2~5층에는 실내TV경마장이 들어서 있고, 6층엔 볼링장, 7층엔 골프장, 지하 1층엔 슈퍼마켓과 주차장, 지하 2~3층엔 주차장이 각각 들어서 있으며, 건물 소유는 지하층과 지상 1층은 국민은행, 지상 2~5층은 한국마사회, 6층과 7층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