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지방공사는 뉴타운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1일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경기지방공사 3층에 ‘경기뉴타운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경기뉴타운 지원센터’는 앞으로 부천시 등 도내 10개 지역에서 추진될 뉴타운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당 자치단체에 기술 및 인력을 지원하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홍보와 상담활동을 벌이게 된다.

뉴타운 지원센터에는 이를 위해 법률, 금융, 세무, 회계, 감정평가, 도시계획, 부동산 등 해당 분야 전문가 30여명이 자문단으로 참여하게 된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개소식에서 “사업의 성패는 신속성에 있는 만큼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빨리 사업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김문수 지사는 뉴타운 사업 성패의 최대 관건으로 ‘스피드’를 꼽았다. 김 지사는 ‘경기뉴타운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뉴타운 완공까지) 8, 9년씩 걸려서 주민들 다 이사가고 늙어 죽으면 무슨 소용이냐”며 “(도시재정비촉진을위한특별법) 시행 절차를 4년에서 1년으로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사람들이 살던 지역이라 기술적 어려움은 없다”며 “이해관계를 조절해 강력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등 스피드를 최우선으로 주민들이 이사 가기 전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이해당사자간 갈등 조정기간이 길어질 경우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야 할 뉴타운사업이 ‘개발이익’을 챙기는 수단으로 전락하는 우려의 경계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김 지사는 또 “뉴타운사업이 10년씩 걸리고 조합장이 3번 구속돼야 겨우 입주한다는 통념을 깨야 한다”면서 “경기도 뉴타운은 늦어도 5년내에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뉴타운은 지나치게 고밀화하지 않고 10년, 20년이 지나도 손색없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현재의 수요와 미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뉴타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기지방공사는 이에 따라 뉴타운사업 대상지역 자치단체장으로부터 재정비촉진지구 신청을 받은 후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와 지구지정 등 관련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2009년 10월께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날 뉴타운지원센터 현판식에 이어 경기지방공사 6층에서 대학교수, 법무·회계·감정평가법인 대표, 부동산 및 금융전문가 등 20여명의 전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뉴타운 전문위원회의’를 여고 효과적인 뉴타운 사업 시행 방향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뉴타운 사업 시행 기간 단축에 가장 밀접한 이해관계자 간 갈등해소 방안, 뉴타운 사업 성공을 위한 지방공사의 역할 등이 논의됐다.도시계획분야 전문위원으로 위촉된 김현수 교수(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는 이날 회의에서 “뉴타운 사업 자체는 갈등해소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총괄사업관리자에게 권한과 재원이 있어야 갈등구조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세입자에게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도로·공원·학교 등의 수준을 높여 혜택을 주는 것도 방법”이라며 “아울러 주택 위주의 개발보다는 병원·공원·학교 등이 복합개발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내 뉴타운대상 사업지는 △부천 소사(259만㎡)△부천 고강(177만5000㎡) △광명시 광명(87만4000㎡) △남양주 덕소(51만5000㎡) △시흥 은행(61만9000㎡) △군포시 금정(57만6000㎡) △고양 원당(130만㎡) △의정부시 금의(108만㎡)△구리시 수택·인창(186만㎡) △안양시 안양(176만200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