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폭우로 인한 부천지역 침수피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기업체의 침수 피해액도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시가 침수피해 신고가 접수된 327개 업체 가운데 피해 조사를 완료한 141개 업체의 피해액만 159억9천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업체는 건물(141곳), 기계장비(119곳), 원자재(62곳), 완제품(16곳) 등이 침수 피해를 입을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체 침수피해 신고는 시간당 86mm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져 298mm의 엄청난 강우량을 기록한 오정구 소재 기업체에 집중돼 부천IC 및 내촌 고가교 일원 삼정동과 내동 소재 기업체 181곳에서 침수피해가 접수돼 78개업체에 대한 피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액이 26억8천400만원으로 집계됐고, 쌍용3차 테크노파크 입주업체 61곳에서도 침수피해 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햔장조사를 통해 파악된 17개업체의 피해액은 57억5천여만원에 달했으며, 오정동 소재 기업체 59곳 가운데 37곳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피해액은 74억여원에 다했다.

고강동 소재 13개 업체 중 9곳(1억5천800만원)을 비롯해 원종동 1곳, 원미구 5곳, 소사구 7곳 등 아직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 186곳으로 절반이 넘어 이들 업체에 대한 피해조사가 이뤄질 경우 피해액은 현재 파악된 160억원 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에 따라 경기도와 합동으로 침수피해 기업 지원을 위한 현장상담센터를 설치, 운영키로 하는 한편, 현재로서는 침수피해 기업에 대한 별도의 특별지원이 없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 시책을 통한 중진공 재해복구자금 및 중소기업 육성자금 등 저리융자 지원 안내에 나사고 있다.

시는 침수피해를 입은 기업체 대부분이 영세기업으로 피해 복구 작업 등 사후 정리도 자체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국민운동단체 및 동 자생단체, 군병력 및 경찰력 등 복구 인력 및 장비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침수피해를 입은 기업체의 신곡한 복구를 위한 융자시책으로는 △시가 담보를 조건으로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매출액의 3분의 1 범위 내에서 최고 5억원까지 융자 지원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피해액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경기도 운전자금 지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원본부에서 금리 3.18%에 2년거치 3년상환(신용대출, 담보) 조건으로 최대 10억원까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 등이 있다.

시는 침수피해를 입은 기업체에서 수해복구 자금 긴급지원을 요청해옴에 따라 중진공 저리자금, 중기자금 이차보전금, 특례보증 등 가능한 범위 내 최대한 지원키로 했으며, 지하 1층에 입주한 61개 업체가 침수 피해를 입은 쌍용3차 테크노파크 피해복구를 위해 오정경찰서에서는 전ㆍ의경 300명으로 하여금 복구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침수피해를 입은 현장 곳곳에서는 신속한 복구활동을 위한 지원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심곡1동 주민자치위원회 이상철 위원장과 김여옥 간사를 비롯한 자치위원 5명은 폭우가 쏟아진 지난 21일 오후 4시께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관내 침수지역 배수활동에 나서 한양문고 지하 창고와 현대제지 지하 창고의 배수를 지원하는 등 수해 복구에 발벗고 나섰고, 괴안동 소재 LG전자서비스센타 부천지점(대표 김경석)은 23일 오후 1시부터 가전제품 무상수리에 나섰으며, 송내2동 SOS기동대(대장 이명규)도 20명의 대원들이ㅏ 왕궁빌라쪽으로 유출된 토사를 정리하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안산경찰서에서도 20명이 역곡홈플러스 소사점 주변 역곡3동 5,6통지역에서 침수지역 가전제품 및 가구 정리와 배수구, 담장 정리 등을 도왔고, 1121부대(공병단) 군병력 80명도 오정구 내동 222-11 소재 부천생활용품 도매단지에서 매장에 진열된 물품정리와 각종 쓰레기 수거, 환경정비 등 복구지원 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