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김만수)는 27일 오전 8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추석 연휴 첫날인 9.21 국지성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원혜영ㆍ임해규ㆍ김상희 국회의원, 김관수 시의회 의장, 도ㆍ시의원, 유관기관, 피해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시 폭우피해 현황 및 조치 결과, 향후 대책을 중점 논의됐다.

김만수 시장은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경기도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면서 “침수된 가정에는 재난지원금을 긴급 지원하고 있으며 전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며 복구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특히 “피해가 극심한 기업체에 대한 법안이 마련되지 못해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조정 △자연재난 피해 상가 지원대상 포함 △풍수해보험 가입대상 확대 △중소기업청 재해복구 정책자금 융자조건 개선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중소기업이 밀집한 삼정천 정비사업을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국ㆍ도비 326억원(국비70%, 도비15%)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이 밀집한 오정구 관내 5개 소하천(삼정천, 여월천, 베르네천, 오쇠천, 고리울천) 13.29㎞ 구간의 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천423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삼정천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현실과 맞지 않는 관계법령 개정이 우선”임을 강조하고 “재산피해액 산정시 농작물, 공장의 피해액을 포함해 줄 것과 풍수해 등 자연재난시 시장 및 상가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관계법령 일부 개정 및 풍수해보험법에 전통시장을 포함한 상가 점포를 추가하는 것과 중소기업청 정책자금 금리(현행 연3.18% 변동금리)를 경기도 자금(연 2% 고정금리)과 동일 수준으로 인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원혜영 국회의원은 “서울 양천, 강서구, 인천 부평, 계양구, 광명시 등 10여개 지역구 국회의원과 협의해 오늘(27일) 중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문을 작성해 청와대와 행정안전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임해규 국회의원은 “지금까지 소상공인은 풍수해보험 가입이 어려운 실정이므로, 사회제도적으로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과 철도 부지 등을 이용한 하수관거 추가 설치를 위한 국ㆍ도비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희 국회의원은 “풍수해 일상화에 따른 재해ㆍ재난 대비책을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재점검토록 노력하고, 긴급자금 융자는 현행 금융제도의 한계에 국한되지 않도록 부천시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부천지역에서는 9.21 폭우로 인해 63세대 162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3천11세대의 주택과 376곳의 공장이 침수되는 심각한 피해가 발생, 공장 및 상가 피해액을 제외한 피해액이 14억2천700만원으로 집계돼 전체 피해액은 수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침수 피해가 접수된 2천340세대 중 조사가 완료된 주택 1천232세대(52.6%)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