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비 마련을 위해 수도권 일대를 돌며 훔친 차량과 핸드폰을 이용해 치킨집을 대상으로 허위로 주문배달을 시킨 뒤 청소년 배달원을 대상으로 손도끼와 야구방방이 등으로 위협하며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무서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소사경찰서는 20일 위장 주문으로 배달나온 치킨집 종업원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는 K모(18) 등 4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K군 등은 중학교 동창들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오후 9시께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소재 치킨집에 위장 주문해 배달나온 종업원을 골목길로 유인한 뒤 야구방망이 등으로 마구 폭행하고 현금 40만원을 빼앗는 수법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최근까지 부천에서 8차례, 인천에서 3차례, 서울에서 2차례 등 총 13차례에 걸쳐 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에 사용할 차량을 훔치고, 위장 주문을 할 때 사용한 휴대폰은 수도권 일대를 돌며 청소년들로부터 빼앗은 휴대폰을 사용했으며, 매출이 많은 유명 치킨집을 114로 문의 전화로 주문해 주로 배달나온 종업원이 청소년일 경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