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는 소사구 소사본3동 52의 1번지 일대 2천700여평 규모에 건설을 추진중인 공영차고지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마땅한 이전부지가 없어 종전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는 31일 오후 4시 소사국민체육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시가 인근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도 불구하고 소사본3동 공영차고지 건설공사를 그대로 추진키로 함에 따라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이날 주민 사업설명회가 개최될 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시는 일단 공영차고지 반대 공동비상대책위측 주민 대표에게 사업설명회 개최 사실을 통보했으며, 비대위측에서는 주민들과 협의해 사업설명회 참석 여부를 결정한 뒤 시에 통보한다는 입장을 밝혀 사업설명회 개최시 주민들의 집단 항의시위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다.

시가 소사본3동 공영차고지 건설 추진을 강행키로 한 것은 마땅한 이전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는 소사본3동 공영차고지 건설을 내년 1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며, 이와는 별개로 계수동 103번지 일대 5천여평에 대해 시흥시와 협의를 통해 공영차고지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지만 적어도 4~6년이 소요되는데다 실현 가능성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여서 주민들에게 이를 전제로 현재 추진중인 공영차고지를 건설, 한시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설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고민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시가 소사본3동 52의 1번지 일대에 공영차고지 건설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당초 소사고등학교 인근 풍림아파트 107동 아래 소신여객 차고지에 건설을 추진키로 했으나, 지난 2002년 소사고측에서 체육관 및 급식소 건립을 본격 추진하면서 현재 부지로 이전, 건설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소사고의 경우 관내 28개 고교 중 급식소가 없는 관계로 학생들에게 도시락 급식을 하고 있는 유일한 학교로 급식소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로 구성된 공영차고지 반대 공동비상대책위측은 “공영차고지가 들어설 경우 주거환경 훼손과 교통체증 유발, 인접 학교 학습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며 다른 곳으로 이전을 요구하며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의 집단 민원은 지난 7·26 소사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출마후보들 모두 “소사본3동 공영차고지 건설은 재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부천시에 전달했고, 시는 공사를 중지하고 주민여론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 대안을 모색키로 한 바 있다.

시가 31일 개최하기로 한 주민 사업설명회도 이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지만, 주민 여론수렴 보다는 공사 추진 방침을 전달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개최여부가 불투명한데다, 향후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