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부천/부천.미 ] 2006-09-08 06:35 조회:1488회

부천시의 9월 정기인사가 성큼 다가오면서 직급 및 서열을 파괴한 능력 위주의 ‘인사풀제’ 대상자가 얼마나 될 것인가 등 인사 폭과 강도에 부천시 공직자들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시점은 오는 14일 부천시의회 제130회 정례회가 끝난 이후에 단행될 예정이어서 빠르면 오는 18일을 전후해 인사풀제를 반영한 정기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인사풀제 적용 대상 직원들에 대한 선별작업은 최고 인사권자인 홍건표 시장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홍심’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인사풀제 대상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감사부서에서는 인사풀제 적용 대상을 전제로 사전 자료 입수 등과 관련하여 어떠한 지시나 지침을 받은 것이 아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인사폴제 단행 후 해당 직원의 이의 제기가 있을 경우에만 감사부서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대상자가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인사부서에서는 인사풀제 대상자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포함될 것임을 완곡한 표현으로 밝히는 한편, 수평 이동(전보인사)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분위기로 볼때 인사풀제 적용 대상자는 민선 4기 부천시정을 이끌어가는 홍건표 시장체제에서 공직사회의 일부 흐트러진 조직을 다잡기 위한 포석이 깔린 만큼 극소수의 직원들을 추려내 ‘희생양’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9월 정기인사에서 인사풀제의 ‘희생양’이 몇명이 되든 간에 대다수 직원들에게도 “그럴만도 했다”는 묵시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시집행부 입장에서도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인사발표 후 여론의 추이에 적지 않은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이며, 5급 이하 직원들에게는 발표 시점까지 ‘살얼음판’을 건너는 심정으로 ‘애간장’을 태우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4급(서기관) 국장의 전보인사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면서 수평인사 또는 인사풀제 적용에 포함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해 부천시 공직자들의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선 4기 부천시정을 이끌어갈 홍건표 시장체제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직급 및 서열을 파괴한 능력 위주의 ‘인사풀제’를 통한 9월 정기인사의 효험이 ‘부천시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와 ‘일사불란한 조직 다잡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