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최근 한국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는 전시 작전통제권(작통권) 관련 여론과 흡사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부천시 원로협의회(회장 이행섭)의 부천시 추모공원 조성사업 건립 촉구 기자회견은 사안을 다르지만 작통권 단독행사와 관련한 찬반 여론의 축소판을 연상케 했다.

부천시 원로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부천시의 최대 과제인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원로들의 뜻을 부천시민 여러분과 경기도 및 중앙정부에 전하기 위해 왔다”면서 “80만 이상 도시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장묘시설이 전무한 부천시는 인천 부평화장장을 주로 사용해 왔으나 장례를 치루기 위해 주소지를 서울이나 인천으로 옮기는 기현상이 일상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시간에 예약을 하지 못해 춘천, 원주, 전주 등 원거리로 가거나 예약이 된다 하더라도 해당지역 시민보다도 3~6배의 비용을 지불하고 후순위 등으로 (밀려)3일장을 치루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실정”이라며 “더이상 원로들이 고향에서 장례를 치루지 못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시민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부천지역 원로들은 “생활에 전념해야 할 서민들이 장례문제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고통받는 현실은 부천시가 복지도시, 자력도시로 가는 길목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부천시는 최근 그린벨트(G/B)관리계획 반영을 위한 지극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과 정치인의 반대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원로들이 나서 이 문제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고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부천시 원로협의회는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지자체마다 추진해야 할 중요한 기반사업이므로 경기도지사는 부천시의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건설교통부와 보건복지부는 GB관리계획 반영에 협조할 것 ▲일부 정치 지도자들은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대하여 무모한 정치적 논의를 중단하고 부천시의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전국의 시범사업이 되도록 적극 협조하고 미래의 후손들이 새로운 장례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원로협의회는 또 ▲추모공원 인근 지역주민을 위하여 부천시는 이들의 보상차원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고 설득하되, 반대를 위한 반대와 이유없는 반대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 ▲추모공원은 더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 후손을 위해 필수적인 시설이므로 부천시민도 적극 동참할 것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