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8일자로 단행된 부천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최대 관심을 모은 5급 승진 두자리(직무대리)는 다면평가에서 판가름 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인사 뚜껑을 연 뒤 보건직을 아연실색케 하는 전보인사가 나와 개인적으로는 미소를 지은 반면, 다른 직원들은 쓴웃음을 짓는 현상이 발생해 이런저런 뒷말을 남기고 있다.

우선 이번 인사에 5급 승진 두자리는 류성열 언론홍보팀장(상2동장 임용)과 김애자 환경행정팀장(중2동장 임용)에게 돌아갔다. 류성열 상2동장(직대)은 92년 10월 주사(6급)로 승진한 지 14년만에, 김애자 중2동장(직대)는 93년 2월 주사로 승진한 지 13년만에 사무관(5급)으로 승진한 셈이다.

이번에 이들 2명 외에 승진후보 순위에 포함됐던 나머지 6명도 92년과 93년에 주사로 승진한 고참 팀장들이었다.

시 인사부서에서 이번 인사를 앞두고 승신후보 순위에 들었던 8명에게 승진후보 순위를 공개한 상태에서 승진 두자리의 주인공을 가리는 결정적인 요인은 다면평가 15%를 적용하면서 희비가 교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승진후보 순위에서 다면평가 15%를 적용할 경우 순위가 얼마든지 뒤바뀐다는 것이다. 다면평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음으로 이번 인사에서 보건직들이 술렁거리는 것은 권병혁 환경보전과장(지방환경사무관)이 보건직으로 전직하면서 원미구보건소 보건관리과장(지방보건사무관)으로 자리를 옮긴 대목이다.

54년생인 권병혁 과장의 경우, 지난 88년 3월 보건기사보(7급)에서 승진하면서 환경주사(6급)로 환경직으로 직렬을 변경한 뒤 97년 9월 환경사무관(5급)으로 승진하는 등 8년간 환경직으로 근무해오다가 이번에 다시 보건직으로 전직하면서 결과적으로 보건직 사무관 가운데 최고참이 됐다.

권 과장은 방정재 오정구 환경위생과장(58년생 *99년 6월 사무관 승진)과 염태환 소사구 환경위생과장(56년생 *2005년 11월 사무관 승진) 보다 사무관 승진이 훨씬 빠르고 나이도 가장 연장자다.

이로 인해 권 과장의 전직을 두고 현재 정영구 원미구보건소장이 48년생으로 정년이 내후년 6월말인 관계로 이같은 점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보건직들 사이에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보건직 6급 팀장은 15명으로 보건사무관 승진이 행정직 못지않게 바늘구멍이라는 것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더구나 보건직에서 보건소장이 되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 보다 더 힘든 현실에서 보건직→ 환경직→ 보건직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런저런 뒷말이 무성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 인사부서에서는 전직 신청을 수용한 것에 대해 출산휴가로 환경직 1명이 복귀한데다, 전직 신청을 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받아들이는게 관행이라는 점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으나 보건직이 느끼는 현실적 체감온도는 싸늘하기만 해 적지 않은 불만이 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