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현행 통·반 숫자를 대폭 축소하고 통·반 범위를 확대하는 ‘대통제’를 본격 추진한다. 대통제가 실시되면 통·반장 숫자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시는 지난 19일 폐회된 부천시의회 제131회 임시회에서 통·반 규모를 광역으로 획정하여 대통제 운영을 위해 상정한 ‘부천시 통·반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의결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현행 통·반 숫자를 줄이고 범위(규모)를 확대하는 통폐합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오는 2008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개정조례안의 주요 골자는 현행 통·반 획정기준을 1개통 4~6개반에서 6~12개반으로 확대하고, 1개반 20~30가구를 30~60가구(공동주택은 1동 기준)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행 1천174개통(원미구 605통·소사구 284통·오정구 285통), 7천307반(원미구 3천729반·소사구 2천71반·오정구 1천507반)이, 578개통, 3천653개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시가 ‘대통제’를 추진키로 한 배경은 37개동에서 매월 평균 48건의 통장선거를 직접선거로 치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 동사무소 업무 중 통장선거가 큰 부담으로 작용해 행정력 낭비는 물론, 직선제로 통장 선출시 후보자간 다툼 및 주민 갈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등 후유증이 만만찮은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번에 통과된 조례에 의거, 내년 1월부터 2년간 통장의 자연 감소지역부터 단계적으로 통폐합을 실시, 2008년 12월까지 완료할 경우 연간 통장수당 19억원이 절약되고 직선제로 인해 주민갈등이 초래됐던 통장선거의 휴유증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제’ 실시에 따라 통장의 역할 범위가 확대되는데 따른 또다른 수당 인상 요구문제와 더불어 권한도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일부 문제점도 노정될 수 있는 만큼 ‘대통제’ 추진 초기단계부터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이번 개정조례안에서 통·반장에 대한 해촉 및 재위촉과 관련, 종전 사회적 물의를 야기시키고 품위를 손상하여 통장은 반장의 2분의 1, 반장은 반원의 2분의 1이상 불신임을 받았을 경우를 ‘사회적 물의 또는 민원을 야기하여 품위를 손상하였을 경우’로 변경하고, 개인의 영리행위 등에 권한을 이용 및 남용했을 경우 등의 조항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