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는 8일 오전 9시30분부터 부천소방서 앞에 위치한 원미구 중동 1017의 5번지 부지 7천256㎡(2천500여평)에 들어선 18홀의 미니 골프장 펏펏(Putt-Putt)과 연면적 900㎡(270평)에 2층 규모로 축조된 임시 가설 건축물에 대한 강제 철거를 위한 행정 대집행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이날 강제철거는 운영권을 가진 가보실업㈜(대표 이강희)이 10억원에 달하는 대부료 및 변상금을 미납한데다, 지난해 8월말 계약 만료된 이후 3차에 걸쳐 자진 철거토록 계고장을 보냈으나 이행치 않아 행정 대집행에 나선 것이다.

시와 가보실업측은 펏펏 미니골프장과 현재 횟집(미락수산)으로 운영과 관련, 지난 99년 9월부터 2002년 8월말까지 3년간 1차 계약을 체결하고 운영돼 왔으나, 계약만료 후 대부료 조정이 안돼 법원의 조정을 거쳐 연간 1억7천만원의 대부료를 내는 조건으로 2002년 9월부터 2005년 8월 말까지 3년간 2차 계약을 맺고 운영됐으나, 3년차 대부료를 미납하자, 시에서는 공시지가로 환산해 납부를 요청해 왔다.

이에 가보실업측은 시를 상대로 펏펏골프장 임차료 확인 청구 소송과 가설 건축물 행정대집행 정지처분 최소신청을 법원에 냈고, 법원에서 조정에 나섰으나 불성립되면서 지난달 소송건을 기각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기보실업측에 자진 철거토록 계고장을 보냈으나, 가설 건축물에서 횟집을 임대 운영해 왔다.

시와 가보실업㈜간의 지루한 공방은 지난 99년 8월27일 가설 건축물 축조 신고를 하고 지난 2002년 8월31일까지 3년간 운영키로 했다가, 신고일이 임박한 시점에서 연장 신청냈으나 관할구청인 원미구에서 불가 통보를 했고 같은해 10월18일 ‘가설 건축물 전체기간 연장’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 가보실업측은 2003년 6월19일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원미구에서 항소를 제기해 결국 법원에서는 원미구의 손을 들어 주었다.

가보실업측은 또 지난 2002년 9월9일 당시 들어섰던 음식점 ‘유명우 가마솥설렁탕’(대표 이강희)에 대한 영업신고기간(2000년 7월~ 2002년 8월말)이 끝나는 시점에서 영업기간 연장신청을 원미구에서 냈으나 불가 통보를 받자 ‘영업기간 연장신청 불수리처분 집행정지 신청’ 소송을 제기해 2003년 6월19일 승소했다.

이에 원미구에서 2004년 7월14일 고법에 항소한 이후 같은해 12월1일 영업신고기간(3년) 연장신청에 대해 불가처분을 또다시 내렸으나, 법원은 가보실업에서 운영하는 ‘유명우 가마솥설렁탕’(현재는 상호가 횟집으로 바뀐 상태)의 영업기간 연장신청에 대해서는 손을 들어주었다.

이로 인해 가보실업측은 가설 건축물에 운영중인 횟집 영업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운영을 계속해 왔으며, 부천시와 원미구에서는 가설건축물 축조 연장신청불가재처분 소송에서 승소한데다, 펏펏골프장 및 가설 건축물 사용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자진 철거를 요구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날 강제 철거에 나선 것이다.

이날 행정 대집행에 맞서 횟집을 운영하는 측에 장애인 등을 동원해 반발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없이 강제철거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