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2시 부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장상빈 회장과 기업인 여러분 모두 새해 대박 터트리길 기원한다”며 새해 인사를 전한 뒤 “지금 서울(서울시와 의회와의 갈등)이 시끄러운데, 경기도는 이 자리에 오신 도의원 8분이 100% 다 민주당이고, 저는 한나라당인데도 불구하고 부천에서 확실히 저를 밀어주었다”면서 “박수 한번 드리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부천은 그야말로 우리나라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다. 배후 좋고, 공항, 항만 다 가깝고, 우수한 인력이 많다”며 “딱 하나 땅이 조금 좁다. 하지만 사람이 뭉치면라 경제적으로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고 8도 사람들이 모여서 매우 잘 화합해서 도시를 일사분란하게 협심해서 이끌어가고 있다. 화합과 협력의 상징을 보여주는 곳이 부천”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대한민국이 강대국, 통일강대국이 되려면 사상, 이념적으로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경기도도 도의원님들 3분의 2가 민주당이어서 사실 (도정 추진을) 하기 힘들다. 저는 처음부터 2중 권력이라 했다. 도지사는 한나라당, 도의회는 민주당이 다수 정당이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타협해야만 경기도가 발전할 수 있고, 이것을 인정 안하면 눈치 보느라 일 못한다”고 말한 대목에서 화합을 강조한 배경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어, 북한이 2012년까지 강성대국을 선언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의 경제대국과 애국심을 강조했다. 그는 “영국에서 조사한 것에 따르면 북한이 세계 랭킹으로 보면 4대 군사강국이고, 우리는 5위로 수적으로 북이 막강하다”며 “연평도, 천안함 이후에 우리는 군사적으로 강대국을 지향하지 않는 국제적 모범생”이라며 “우리는 수출에 의존해서 사는 무역대국이라 전 세계를 상대로 장사를 안하고 살 수 없다”고 했다.
김 지사는 “우리는 경제대국으로, 기업도 삼성, LG, 포스코 등이 세계 1등이고, 기술도 세계 1등이 수두룩해 일일이 셀 수 없고, 부천에도 크지 않아도 일류기업이 많다”며 “그러나 사상적으로 완전히 나뉘어 있다. 여야간, 세대간으로 나뉘어 있고, 지역간은 말할 것도 없다. 넓지 않은 나라에서 남북으로 나뉘었는데 또 나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북한 3대 세습에 침묵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대한민국의 위대함에 대해 찬송가를 부르는 사람이 몇 있는가”라고 재차 반문하면서 “식민지를 벗어나 참혹한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땅을 파도 흙밖에 안 나오는 척박한 곳에서, 북은 중국, 러시아와 가까운데 우리는 밑으로 바다, 위로 철조망인 악조건속에서 역사적으로 이렇게 성공한 나라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고구려, 신라를 말하는데, 진짜 위대한 곳은 지금 대한민국”이라며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선봉에 설 수 있는 역할을 부천과 부천상의가 주도하고 있고, 모든 지도자들께서 함께 하는 이 자리가 대한민국의 위대한 영광을 노래하고, 더 영광스럽게 만드는 좋은 자리가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