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3동 52의 1 일대 공원녹지 2천700여평에 들어설 예정인 ‘소사공영차고지’ 건립을 반대하며 집단민원을 제기해온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간에 부천시와 민원 해결 접근방식을 둘러싸고 최근 주민들간에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어 ‘민(民)-관(官) 힘겨루기’에 이어 자칫 ‘민(民)- 민(民)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소사공영차고지 건립 반대민원을 제기하며 지난달 30일부터 공사현장 입구에서 24시간 감시조를 운영해오며 공사현장 장비 투입을 원천 봉쇄해오고 있는 풍림·주공·청구·삼성두산 등 4개 아파트단지 동대표 회장들이 14일 오후 5시30분 시청 접견실에서 면담을 갖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저런 뒷말이 나오고 있다.

우선 이같은 면담 사실이 그동안 소사공영차고지 건립 반대민원을 이끌어오다가 민원 장기화로 인해 위원장이 공석중인 ‘소사 공영차고지 추진반대위원회’에 알려지지 않은 채 추진된데다, 면담 제의를 누가 먼저 했느냐에 대해서도 4개 아파트단지 동대표 회장들은 물론 부천시에서도 서로 모른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들 4개 아파트단지의 각 동대표와 회장들이 홍건표 시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현재 지상으로 설치하려는 소사공영차고지를 지하로 설치할 것으로 건의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중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동대표 회장들은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들 4개 아파트단지 각 동대표와 회장들이 부천시가 공영차고지를 건립할 수 없는 밖에 없는 입장이라면 현재 소신여객 차고지를 이용하는 차량대수(38대) 만큼만 차고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되 지하에 공영차고지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홍건표 시장에게 건의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

소사공영차고지를 지하로 건립로 건립하는 방안은 이미 주민들 사이에서도 나온 것으로, 시는 현재 추진중인 소사공영차고지의 경우 38억원 예산을 들여 건립할 계획이지만, 지하로 건립할 경우에는 사업비가 두 배에 가까운 62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4개 아파트단지 동대표와 회장들은 14일 홍건표 시장과의 면담에서 38대의 버스만 이용 가능토록 차고지 규모를 줄여 지하에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홍 시장과 4개 아파트단지 동대표 회장들과의 면담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사 공영차고지 추진반대위원회’측은 이번 면담이 어느 쪽에서 먼저 제안해 성사됐는지 여부는 물론 면담 결과에 상당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대위측에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소사공영차고지 건립 반대민원에 대한 부천시와의 대화창구가 반대위를 중심으로 단일화돼 왔으나, 이번 시홍 시장과의 면담 추진으로 인해 주민 대화창구가 이분화 될 경우 차고지 해결방식을 둘러싸고 주민들간에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여 ‘민(民)- 민(民)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반대위측은 홍 시장과 14일 면담에 참석할 예정인 4개 아파트단지 동대표 회장들에게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주민들간에 새로운 갈등이 불거져 나오지 않도록 부천시와의 대화창구가 단일화된 가운데 민원 해결을 해야 향후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반대위측은 이번 홍 시장과의 면담이 어느 쪽에서 먼저 제안해 이루었졌고, 거중 중재역할을 누가 했는지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건표 부천시장이 소사공영차고지 건립반대 민원을 제기하며 공사현장 장비 투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24시간 감시체제를 운영해 오고 있는 4개 아파트단지 동대표 회장들과 면담을 하기로 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반대민원을 해결하는데 나선 것이어서 14일 면담 결과가 주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