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3동 52의 1 일대 공원녹지 2천700여평에 들어설 예정인 ‘소사공영차고지’ 건립을 반대하며 집단민원을 제기해온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간에 부천시와 민원 해결 접근방식을 둘러싸고 최근 주민들간에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5시30분 시청 5층 접견실에서 홍건표 부천시장과 비공개 면담을 추진했던 풍림·주공·청구·삼성두산 등 4개 아파트단지 동대표(아파트단지 자치회) 회장들이 이날 오후 3시50분께 홍 시장과의 면담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홍 시장고의 면담은 위원장이 공석중인 ‘소사 공영차고지 추진반대위원회’측에도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추진돼 면담 제의를 어느 쪽에서 먼저 제안해 이루어졌느냐를 놓고 부천시나 4개 아파트단지 동대표 회장들도 서로 모른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소사공영차고지 추진부서 관계자조차 이날 시장 면담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이로 인해 소사공영차고지 건립 반대민원을 제기하며 그동안 한 목소리를 냈던 주민들간에 민원 해결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민(民)-관(官) 힘겨루기’에 이어 자칫 ‘민(民)- 민(民)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마저 제기됐다.

이런 의혹속에 이날(14일) 오후 4개 아파트단지 동대대표 회장들과 홍 시장과의 면담은 면담이 취소된 것은 풍림·주공·청구아파트단지 동대표 회장들이 모임을 가고 주민들에게 홍 시장과의 면담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추진된 점과 주민 의견 수렴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면담 취소를 부천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면담은 장기 민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민들이 공사현장에서 밤샘 농성 등 공사 장비 투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24시간 감시체제를 운영하는 주민 불편을 감안해 대화를 모색하기 위해 주무부서 고위관계자가 면담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