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건립 백지화’(주민)와 ‘공사 강행’(부천시)으로 첨예하게 대립됐던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3동 52의 1일대 ‘소사공영차고지’ 건립에 따른 집단민원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새로 구성된 주민 대표단과 부천시가 27일 1차 대화를 재개, 서로 한발씩 양보한 가운데 현실 가능한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화는 오후 8시30분부터 풍림아파트 관리사무소 회의실에서 소사공영차고지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측에서 새로 구성한 주민 대표단 8명과, 부천시에서는 성화용 건설교통국장, 강덕면 교통행정과장, 김영돈 운수팀장과 실무관계자 등 4명이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주민 대표단은 소사공영차고지 건립 백지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 현재 36대의 시내버스만 이용할 수 있는 최소 공간으로 지하 차고지 건립을 제안했고, 부천시는 지하 차고지는 예산 과다 소요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뜻을 전달하고 36대의 시내버스를 지상으로 설치하되, 나머지 공간은 충분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주민 대표단은 지하 차고지 건립에 따른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좀더 자세하게 알려줄 것을 요청했고, 시는 자료검토를 끝내는 대로 이번 주중 주민 대표단측에 전달키로 했다.

특히 시는 이날 대화에서 36대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상 차고지를 건립하되, 시흥시가 추진하는 광역차고지가 건립될 경우 협의를 통해 이전한다는 입장과 차고지 이전 후 공간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민 대표단과 부천시의 대화 재개에서 큰 가닥으로는 최소의 공간에 공영차고지를 건립하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했으며, ‘지상이냐, 지하냐’를 놓고 견해차를 보였다는 점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마련한 셈이다.

양측간의 다음 대화는 주민 대표단이 제시한 지하 차고지 건립과 관련, 부천시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전달해올 경우 이를 토대로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여 ‘전체 주민들의 여론 향배’에 따라 이달 중에 소사공영차고지 집단민원의 꼬인 매듭을 푸는데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