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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먹으면 질병이 예방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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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먹으면 질병이 예방 된다
어린아이가 있는 부모는 주사 맞는 것을 무서워 우는 아이를 달래기도 해보고 안 아프다고 거짓말을 해본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느끼는 이런 주사기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이 과학자들에 의해서 현실화되고 있다.
기존의 상용화된 백신의 단점들은 접종의 불편함과 적정 접종시기를 놓침으로 인한 잦은 발병, 생약독 백신 사용 시 돌연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제조 과정이나 보관 중에 병원성 바이러스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으며, 점막 감염 병원균에 대하여 예방 효율성이 낮다는 문제점들이 있다. 이에 비해 식물체를 이용한 경구 백신은 접종이 편리하고 필요시 대량생산이 쉬우며, 수송이 편리하고, 열에 안정함으로 보관과 수송에 대한 경비 절감 효과로 기존의 백신에 비하여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이 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점막면역과 전체적인 면역반응을 유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나 구강 또는 장 점막세포를 경유하는 병원성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에 대하여 숙수 세포에 감염하기 전에 점막면역으로 조기에 차단할 수 있어서 예방 효과가 탁월한 경구용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장점들로 식물체를 직접 백신으로 이용 하는 식물 경구 백신(edible vaccine) 생산은 생명공학 연구의 중요한 도전 분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식물체를 이용한 경구 백신 생산 연구는 간염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을 식물(담배)에서 생산을 확인한 이래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식물 경구 백신의 개발을 위하여 진행 중인 주제는 인체와 동물의 세균성 질병과 바이러스성 질병 예방을 위한 연구 목적으로 주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 질병에 대한 식물 경구백신을 만들고자 사용되는 항원 단백질들은 세균의 점막 감염에 필수적인 부착기능을 수행하는 부착 단백질, 세균 감염 시 인체 및 동물에서 독성을 나타내는 독소 단백질, 바이러스의 부착 단백질, 바이러스의 표피 구조를 이루는 구조 단백질들이 주 항원단백질로 사용되고 있다. 식물 경구백신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식물에서 생산된 이들 단백질들은 동물모델을 이용한 실험과 인체의 임상 실험에서 백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어 경구 백신의 실용화에 대한 기대를 한층 고무시키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연구결과와 더불어 보다 효과가 뛰어난 식물 경구백신을 개발하고자 하는 여러 보완 연구들 또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연구들로는 경구 백신으로의 효능을 높이기 위한 항원 단백질 생산량 증대 기술 개발과 항원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들이 있으며, 다양한 식물체(감자, 토마토, 바나나, 시금치) 등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산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백신 생산 식물과 인체 내 효능 및 안정성 연구가 결실을 맺어 머지않아 주사기의 공포로부터 우리 아이들의 걱정이 사라질 날을 기대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물질개발과 한범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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