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사업의 일환으러 부천 레지던시(residency)에 참여 중인 해외작가 2명과 문학 교류 행사를 통해 지역 문인과 시민이 해외 문학과 예술을 접하고 창작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레지던시(residency)는 예술가나 창작자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공간(지역)에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시 문화정책과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26일 경기예술고등학교(부천시 원미구 중동 1031 소재)에서 호주 멜버른 출신의 오슬로 데이비스(Oslo Davis) 작가가 만화애니메이션과 학생 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Let’s Have Fun Drawing(즐겁게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9월 30일 웹툰융합센터에서 폴란드 크라쿠프 출신의 엘지비에타 와프친스카(Elżbieta Łapczyńska) 작가가 시민과 문인 30명을 대상으로 ‘부천시민과 떠나는 크라쿠프 문학여행’을 진행했다.

경기예술고 학생들은 만화를 통해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문학 작품과 창작 기법에 대해 작가와 소통하며 해외 문학과 예술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슬로 데이비스는 그래픽 스토리텔러이자 만화가로, 도쿄올림픽 공식 굿즈 디자인 등 다양한 국제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엘지비에타 와프친스카 작가는 소설가로, 2021년 데뷔작 ‘Bestiariusz nowohucki’로 콘라드상을 수상했으며, 문학과 예술을 결합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황승욱 부천시 문화정책과장은 “이번 행사는 문학창의도시 부천에서 해외 작가와의 교류를 통해 창작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국제 문학과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문학창의도시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오는 11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소속 해외작가를 초청해 제5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과 부천국제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디아스포라 문학의 다양성과 국제 창작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