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이 없었는데, 이제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요.”

부천시 원미구 원미1동 소재 부일초등학교(교장 문영화)가 ‘운동장 없는 학교’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낸 연결 통로가 완공되면서 학생들 못지않게 기뻐한 것은 학부모들 이었다.

부일초교는 20일 오후 3시 학교 건물에서 춘의동 시민운동장을 연결 통로인 ‘구름다리’ 설치공사를 완료,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부천교육지원청 최응재 교육장과 이상훈 경기도의원, 부일초 문영화 교장 및 학부모회 임원진 등 30여명이 참석한 기쁨을 함께 나눴다.

부일초교는 원미중학교가 들어서면서 학교 운동장을 내준 뒤 그동안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이 없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숙원사업으로 떠올랐다.

부일초교는 운동장이 없는 관계로 지난 2009년 ‘시민운동장’을 위탁 관리하는 부천시 시설관리공단과 협의해 매주 월ㆍ수ㆍ금요일마다 학생들이 시민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요일에는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부득이 개방할 수 밖에 없는 관계로 일주일에 3차례만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시민운동장을 사용할 경우,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관계로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데다, 휠체어 등을 이용해 학교에 다녀야 하는 장애 학생들은 시민운동장을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학교측과 학부모들은 학교 건물에서 시민운동장을 곧바로 연결하는 통로(구름다리)를 만들면 이같은 문제점이 해소될 수 있다고 판단, 학교측과 학부모들이 부천교육지원청에 연결 통로 설치를 수차례에 걸쳐 건의하는 한편, 지역구 도의원인 이상훈 도의원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학교 건물과 ‘시민운동장’ 연결 통로(구름다리)가 완공되기까지는 부천교육지원청과 부천시 간에 협의 과정에서 장애인 경사로가 21분의 1이라는 법적 요건에 맞춰 추진해야 하는 관계로 3차례에 걸쳐 설계를 바꿔야 하는 우여곡절을 겪는 등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2차에 걸친 설계를 거쳐 지난 9월초 총 사업비 3천980여만원의 공사 계약 체결 및 착공을 했으나, 시로부터 또다시 불가 회신을 받은 끝에 장애자용 옥외 경사로 설치에 따른 완화된 세부규정을 적용하면서 토지 사용 신청을 받게 되면서 10월초에 공사가 본격 진행돼 부일초 학교 건물에서 시민운동장을 곧바로 연결하는 통로(구름다리)가 완공돼 이달 준공식을 갖게 된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 이상훈 도의원은 부일초교 한 학부모로부터 휠체어를 이용해 등ㆍ하교를 하는 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로부터 연결 통로(구름다리)의 설치 필요성에 대한 문자메세지를 받고 부천시와 협의를 이끌어내는데 적극 발벗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이달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학부모들과 우여곡절 끝에 시민운동장과의 연결 통로 완공에 따른 후일담으로 얘기꽃을 피웠다.

이날 부일초교 건물 3층에서 시민운동장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구름다리 준공식은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민운동장’으로 장애우 친구들과 함께 찾아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할 수 있게 된 것을 자축하며 학부모들은 시루떡을 나누며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