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국내 최초로 폐기물 처리시설(옛 삼정동소각장)을 활용한 문화재생시설 ‘부천아트벙커B39’의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하고 오는 4월 26일 오후 4시 재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시 문화예술과 문화시설팀에 따르면 ‘부천아트벙커B39’는 사입비 50억 원을 투입해 2년간의 공사를 통해 기존의 폐쇄적인 조경은 일부만 남긴 채 모두 들어냈고 시민들을 위한 광장과 산책로를 개방했다.

관리동 건물은 전면 개축을 통해 에코 라운지, 편백 힐링실, 공유 주방, 녹음실 등을 포함한 ‘주민 커뮤니티센터’로 재탄생했다.

또한 옛 소각설비를 생생히 관람할 수 있는 ‘투어 코스’와 ‘기획전시실’을 기존 공간을 활용해 새롭게 조성했다.

시는 ‘부천아트벙커B39’의 4월 26일 재개관은 3·4단계 리모델링 공사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임시 운영에 마침표를 찍고 융·복합예술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고,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임대 매장에는 작동 소재 베이커리 카페 겸 문화예술공간 운영자로 양질의 식음료(F&B)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스페이스작(作)’이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스페이스작(作)’은 기존 카페나 베이커리 메뉴는 물론 ‘부천아트벙커B39’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부천아트벙커B39’는 국내 최고의 문화재생시설로 도약하기 위해 볼거리도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4월 26일 오후 4시 재개관 행사를 시작으로 특별전시전 ‘Re:boot 로컬센터話’를 6월 말까지 선보인다.

고(故) 백남준의 ‘촛불 TV’를 비롯해 중진·신진 작가들이 특별한 공간을 활용한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5월 가정의달 맞이 서커스 공연, 7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협력 전시, 9월 ‘벙커 페스티벌’이 차례로 열린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K-콘텐츠와 독특한 감성을 가진 문화재생시설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부천아트벙커B39’의 독보적 공간 브랜딩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융·복합예술 플랫폼이자 부천의 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 삼작로 53번길(삼정동 363-4) 소재 복합문화재생시설 ‘부천아트벙커B39’는 지난 1995년 준공돼 15년간 폐기물 처리시설(옛 삼정동소각장)으로 운영되다가 기준치보다 20배가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2010년 5월 가동을 멈추고 용도 폐기된 후 국ㆍ도비 49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95억원을 들여 전시ㆍ공연ㆍ교육이 가능한 융·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해 2018년 4월 국내 최초 폐소각장 문화재생시설로 조성됐다.

‘부천아트벙커39’는 부천시ㆍ문화예술ㆍ소각장의 쓰레기 벙커와 숫자 39는 소각장 벙커 높이 39m와 인근 국도 39호선을 의미한다.

그동안 디지털 미디어 아트, 음악, 현대 예술 등 공연 및 전시를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융·복합예술 전시, 공연,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브랜드 광고에도 등장하며 각종 드라마·광고·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각광받으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승리호’, ‘길복순’, ‘루이비통-BTS 패션쇼’, ‘비긴 어게인’ 등 특색있는 촬영장소로 영상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