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2019 프로야구 정규시즌 33개 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의 극적인 굿바이 홈런에 힘입어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9회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1승을 먼저 따냈다.

박병호는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초구를 노려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ｍ짜리 아치를 그리고 명승부를 끝냈다.

필승 카드로 마운드에 오른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과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눈부신 역투를 펼치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브리검은 6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2개씩만 허용하고 삼진 6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윌슨도 8이닝 동안 안타를 8개나 맞지만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았다.

키움은 1회 1사 1루, 2회 1사 1, 3루, 3회 무사 1루, 4회 1사 2, 3루 등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으나, 9회말 박병호가 답답하던 경기에 홈런 한 방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2013년 2개, 2015년 2개, 2018년 1개, 올해 1개로 모두 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올해 KIA 타이거즈에서 은퇴한 이범호로, 2005년 1개, 2006년 3개, 2007년 3개 등 총 7개로, 박병호는 1개 차로 따라붙였다.

박병호는 올시즌 홈런 33개로 유일한 30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리며 통산 5번째 홈런왕을 차지했고, 6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했다.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7일 오후 6시 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자전 선발로 키움은 에릭 요키시, LG는 차우찬을 내세워 왼손 투수간 대결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