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부천 S초등학교 4학년3반 담임 김모(58) 교사가 언어장애를 앓고 있는 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부모로부터 촌지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학부모들이 해당 교사의 파면과 구속 등을 요구하며 분노를 터트리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19일 “엄마 수갑 사줘”라는 제목으로 주모씨가 인터넷 싸이월드에 언어 장애를 앓는 조카가 담임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상세하게 올렸고, 이 글을 ‘부천교육연대’에서 확인하고 같은날 부천교육청 인터넷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전문을 소개, 언론에 보도되면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다.

부천교육연대측은 이 글을 부천교육청에 올리면서 문제의 심곡초교 4학년 담임 김모 교사는 언어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를 언어 폭력과 상습 폭행하고, 부모들로 부터 “생활비가 없으니 촌지를 부탁한다”고 노골적으로 촌지를 요구해 한 학부모는 100만원을 건네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모 교사의 만행을 이 학교 교장에게 전달했으나 교장은 “장학사가 내일 오면 행정조치를 취하겠지만 일단은 담임직을 해제시키고 9월에 다른 학교로 전근 보내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문제의 김모 교사는 지난 20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학교측은 김모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100만원을 받는 사실은 확인했으나 장애 아동 폭행 부문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좀더 확인해 보아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천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학부모들이 분노의 글을 시시각각 올리고 있다.

학부모들은 문제의 교사에 대해 ‘당장 구속시켜야 한다’, ‘여타 미성년자 성폭행범과 같이 신상공개를 해서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고, 지난 수십년간 교직에 있으면서 저지른 다른 여죄까지 파헤쳐야 한다’, ‘짜증나고 화나고 울화통터지는 일로 어이가 없다’, ‘선생님 자격 뿐 아니라 부모 자격도 없다. 즉각 해임조치하고 검찰에서는 즉각 구속 수사하라’,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 교육계에서 추방해야 마땅하며 교장과 교감까지 모두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등의 글과 함께 교육현실을 개탄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부천교육연대는 22일 오후 2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장애학생 폭행 파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